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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2000억 증액 발행
1400억원 수요예측서 총 1조600억원 주문 몰려
2000억으로 증액 발행하며 운영자금도 확보
기발행 채권 상환하고 운영자금으로 활용 계획
공개 2025-05-30 17:12:1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30일 17:1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현대차(005380)그룹 계열 파워트레인·변속기 제어 전장부품 공급사인 현대케피코가 1400억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해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 예정인 회사채 규모가 증액됨에 따라 회사는 채무상환자금은 물론 운영자금도 늘릴 수 있게 됐다.
 
(사진=현대케피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14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6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회차별로는 제13-1회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고 제13-2회차 3년물 9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현대케피코는 2년물 모집에는 기존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증액 결정했다. 3년물은 9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 발행 규모는 기존 14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600억원 증가했다.
 
참여자 구성은 13-1회차 2년물의 경우 ▲운용사(집합) 11건 ▲투자매매중개업자 7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6건으로 총 24건으로 경쟁률은 6.60대 1이었고, 13-2회차 3년물은 ▲운용사(집합) 2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3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14건으로 총 59건으로 경쟁률이 8.11대 1 이었다.
 
발행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FN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현대케피코 2년·3년 만기 각각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기준으로 가감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9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3-1회차는 민평금리 2년물에 –0.10%포인트, 제13-2회차는 3년물에 –0.15%포인트로 결정됐다. 민평금리 수준은 기존 2년 2.977%, 3년 3.129%에 감산되는 금리를 적용해 2.967%에서 3.114% 범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에 1400억원, 채무상환 자금으로 600억원을 사용한다. 상환 대상인 채무는 지난 2020년 6월9일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제8-2회 공모사채로 이자율이 2.667%이며 만기일은 오는 6월9일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수준이 판매실적이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2조2554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2조5198억원, 2024년 2조6430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인도 신규공장 설비투자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전동화 제품 양산을 위한 시설투자 부담 등을 감안 시 단기적으로는 예년 대비 잉여현금창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케피코의 잉여현금흐름은 2022년 860억원, 2023년 614억원, 2024년 735억원으로 연평균 7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풍부한 수주규모와 2026년 이후 시설투자 규모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인 현금흐름은 재차 회복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내부 유보를 통한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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