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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실적은 선방…재무안정성은 '변수'
영업이익 1년 새 약 70% 증가…AUM 기준 1위
고유자산 투자 65%···부동산 불황에 건전성 저하
공개 2025-05-19 17:24:1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7: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 이지스자산운용이 우수한 사업기반을 토대로 실적을 증명했다. 다만 고유자산 투자비중이 높아 투자자산의 가치변동성 우려가 있고,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와 높은 단기차입으로 인한 유동성 위험은 변수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19일 나이스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영업수익 2640억원영업이익 1228억원당기순이익 71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엔 순영업수익 2043억원영업이익 728억원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전년에 비해 순영업수익이 29.2%, 영업이익이 69.8% 증가하는 등 우수한 수익익창출능력을 시현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산운용부문 내 최상위권의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수료수익에 기반한 우수한 수익창출능력이 바탕이 됐다. 올해 3월말 회사의 부동산펀드 운용자산설정가액(AUM) 기준 시장점유율은 14.4%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1위다. 전체 펀드 AUM 기준 시장점유율은 2.5%로 시장 내 10위권이다.

 

최근 3개년(2022~2024) 평균 총자산수익률(ROA)10.8%로 수익성이 우수하지만 업계 평균치(11.7%)를 다소 밑돌고 있다. 3개년 평균 판관비커버리지비율은 157.5%로 업계 평균치(134.7%)를 상회하는 우수한 운용효율성을 보이고 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다만 높은 고유자산 투자비중으로 인한 수익변동성과 차입부담은 고려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고유자산 투자비중은 총자산의 65%에 달한다. 고유자산 투자를 비롯한 자금소요 대응과정에서 차입부담이 확대되며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50.3%80% 내외인 업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여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회복이 지연되며 펀드 미수운용보수가 늘어나고 건전성 분류를 엄격히 적용, 요주의이하자산이 지난해말 996억원에서 석달 만에 101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차환발행한 신종자본증권(480억원)의 이자율 조정일이 올해 9, 내년 3월에 도래하는 만큼 차환 부담도 존재할 전망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이지스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 및 수수료수익 증가에 기반해 우수한 수익창출능력을 시현 중이라며 미수운용보수의 건전성 저하와 고유자산 투자자산 가치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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