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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 고위험자산 증가…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
조달비용률 상승…대손부담 심화 우려도
공개 2023-01-18 17:35:39
[IB토마토 황백희 기자] BNK캐피탈이 장기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수익·고위험 자산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안고 있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조달비용률 상승으로 대손부담이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18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BNK캐피탈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82억원) 대비 60.6% 늘어난 22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엔 1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증가폭을 넓힌 바 있다. 운용자산 증가로 대출채권 이자와 리스 관련 수익이 확대되는 가운데, 조달비 등 제반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이익 창출력도 제고됐다.
 
다만 금리상승 등 외부환경 변화로 조달비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손부담 가중 가능성을 안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PF대출 등 고위험 익스포저(대출·투자 관련 위험부담)가 중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BNK캐피탈의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차입부채도 늘어난 상황이다. 작년 9월 말 BNK캐피탈의 차입부채는 7.1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운용자금 만기도 장기화되고 있다. 대출채권의 경우 만기 시 원금상환 등 대규모 현금유입이 이뤄지는데, 만기 연장을 하게 되면 현금유입 지연으로 자금재조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BNK캐피탈의 영업자산 가운데 기업대출 비중은 절반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BNK캐피탈의 대출채권 연체금액은 기업대출 23%, 가계대출 77%로 구성돼 있다. 2021년 말 대비 가계신용대출에서 추가 연체가 발생하면서 대출채권 연체율이 저하된 바 있지만, 여전히 1% 내외 준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BNK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의료기기 리스 등 비교적 부실 우려가 낮은 자산 규모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지주 차원에서 통합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BNK캐피탈이 흑자 기조로 추가 부실자산에 대한 손실흡수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PF대출, 기업대출 등 거액여신과 개인신용대출 중심의 신규여신이 증가한 상황에서 기간 경과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BNK캐피탈의 요주의 이하 자산 규모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BNK캐피탈은 최근 급격한 외형 성장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 금융지주의 유상증자와 이익누적 등을 통해 자기자본은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중심으로 외형을 축소하면서 지난해 3분기 레버리지 배율이 7.4로 이전(8.5배) 대비 개선됐다.
 
황백희 기자 h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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