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제20호스팩 합병 승인…스팩 열기 되살아나나
KB제11호스팩 합병 이후 3년 만에 합병 성공
KB제17호·18호·19호스팩은 합병 실패로 모두 청산
공개 2022-11-18 16:35:3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6: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KB증권의 케이비제20호스팩(342550)(KB제20호스팩)과 통신장비업체 옵티코어의 합병이 승인됐다. KB증권이 스팩합병에 성공한 것은 2019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KB제20호스팩이 시장의 우려를 씻고 스팩합병 안건을 승인받은 만큼 최근 위축된 스팩 시장에 활기가 돌아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KB제20호스팩은 서울 강남구 동현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옵티코어와 KB제20호스팩 합병안을 승인했다.
 
옵티코어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으로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옵티코어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스팩이 사라지는 것으로 KB증권의 첫 스팩소멸합병 방식이다. 합병 비율은 1대 0.6306346이다.
 
KB증권 본사. (사진=KB증권)
 
KB제20호스팩은 지난 2020년 1월30일 상장된 뒤 약 2년 10개월 만에 합병에 성공하게 됐다. KB증권은 2019년 9월 KB제10호스팩과 예선테크, 같은해 12월 KB제11호스팩과 소프트캠프가 합병 상장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스팩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가구 유통회사인 스튜디오삼익은 IBK투자증권의 IBKS제13호 스팩과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스팩 주주들이 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됐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면서 결국 합병안이 부결됐다.
 
스팩합병이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1년 이후 약 11년 만이었다. 별도의 공모 절차가 없어 안정적인 상장통로로 여겨졌던 만큼 이례적인 결과였다. 또 10일에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 계획을 접기도 했다.
 
이처럼 스팩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KB제20호스팩의 합병도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KB증권은 한숨 돌리게 됐다.
 
특히 KB증권은 2019년에 KB제17호스팩, KB제18호스팩, KB제19호스팩을 연이어 상장시켰지만 모두 합병기업을 찾지 못해 청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20호 스팩이 합병에 성공시키면서 기쁨이 배가 됐다.
 
KB제20호스팩과 옵티코어의 합병기일은 12월20일, 합병 신주 상장은 2023년 1월4일이다. 옵티코어는 이번 스팩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설비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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