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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스팩 합병으로 증시 노크…사업확대 기대
인발강관 강점…국내·북남미 성과로 호실적
유럽 거점 마련…신기술 개발로 성장 지속
공개 2022-11-21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6: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율촌이 폴란드 신규 공장 설립 등 생산능력과 시장 확대,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안타제8호스팩(367480)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해외시장 확보와 신기술 개발로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986년 설립된 율촌은 인발강관 제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인발강관은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에 사용되는 파이프로 일반적으로 금형을 하거나 롤러에 통과시켜 관의 길이, 굵기 등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생산·제조한다.
 
(사진=율촌 홈페이지)
 
율촌은 주요 공정인 열처리 분야에서 강관을 원하는 모양으로 제조할 수 있는 ‘극소탈탄 열처리 공정기술’을 확보해 소구경에서 대구경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100여종을 정밀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제품은 ‘냉간인발강관’이다. 냉간인발강관은 상온에서 금속을 변형 가공해 다양한 관을 정밀하게 제조하는 튜브다.
 
현재 15개국 40여개의 글로벌 업체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설립한 멕시코법인을 통해 인발강관과 조관 제품을 생산, 북남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폴란드에도 해외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부지 1만평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아시아, 미주 지역, 유럽을 아우르는 지역별 거점을 확보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해외 공략 성과…영업이익률 10.6% 달해
 
 
 
국내와 멕시코 사업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2019년 439억원에서 2020년 386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2019년을 넘어서 연 5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17억원, 2020년 19억원, 2021년 3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2020년보다 95% 증가했다.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357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한 해 성과를 6개월 만에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0.6%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252.8%로 적정기준(200%)을 넘어섰다.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80.9%로 100%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올해 더욱 좋아진 수익성과 합병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 효과로 관련 지표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율촌 존속·유안타제8호스팩 소멸…합병비율 1 대 0.8646779
 
 
 
율촌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 한 본질가치로 평가, 2313원으로 산출했으며 유안타제8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반영한 평가가액 2000원으로 계산했다.
 
이에 율촌과 유안타제8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 대 0.8646779로 결정됐으며 유안타제8호스팩 보통주식(액면가 100원) 1주당 율촌 보통주식(액면가 100원) 0.8646779가 배정된다.
 
현재 율촌의 최대주주는 이흥해 대표이사로 36.41%(특수관계인 포함 81.25%)를 보유하고 있는데 합병 후 특수관계인 포함, 60.15%의 지분으로 여전히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한다.
 
율촌은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해외 현지 공장 구축을 통한 해외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 고객사 다변화 등을 전망하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사로서의 인지도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강도 심리스(Seamless) 튜브 제조기술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율촌과 유안타제8호스팩의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내년 3월17일이며 내년 4월6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합병기일은 2023년 4월21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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