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딧 시그널
SK증권, 리스크 관리 효과 점진적 가시화
우발채무·자회사 출자로 자본적정성 빨간불
위험액 증가세 둔화로 순자본비율 개선
공개 2022-11-15 16:36:33
[IB토마토 김수정 기자] SK증권(001510)이 리스크 관리 효과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 업계 보다 낮았던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15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연이은 자산운용사 인수, PEF 출자 등으로 위험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 속도는 최근 둔화됐다.
 
신평사들은 지난 상반기까지 늘어난 위험액을 토대로 좀 더 보수적인 자본적정성 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연이어 이루어진 자산운용사 지분취득, 캐피탈 콜을 통한 PEF 출자, MS저축은행 인수, 자기주식 취득이 자본완충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특히 2021년 4분기 이후 우발채무와 파생결합증권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수익 기반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 2020년 트리니티자산운용, 2021년 티피알자산운용 등을 인수했다. 자산운용사 지분 인수를 위한 출자 규모는 70억~100억원으로 크지 않았지만, 작년 말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잇따른 출자로 재무 부담은 커졌다.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분 93.57%을 확보하는데 유출한 현금은 390억원이다.
 
또, SK증권은 상반기 말 기준 우발채무가 4164억원(출자약정 포함, 자기자본 대비 67.1%)으로 양적 부담이 크지 않으나, 작년부터 증가 추세다. 우발채무의 80% 이상이 무등급PF 약정이며, 이 중 브릿지론 비중은 24%으로 낮은 수준이나,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90%로 질적 부담은 높은 수준이라는 게 신평사 측의 설명이다. 
 
순자본비율이 작년 말 304.9%에서 올해 상반기 345.9%로 개선됐지만, 피어(Peer)그룹 평균(361.9%)에는 못 미쳤다. 
 
3분기 말 기준 SK증권의 순자본비율은 358.9%를 기록했다. 위험액이 확대를 축소하고,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관리한 효과로 해석된다. 총위험액은 2020년 말 1858억원, 2021년 말 2471억원, 올해 상반기 2792억원으로 확대됐으며, 3분기들어 2815억원으로 증가 추세가 소폭 꺾였다.
 
 
 
한편, 수익 구조 상 위탁매매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증시 거래 규모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작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가운데, IB 부문 수익 확대로 수익성 저하를 방어했다. 
 
3분기 말 기준 IB부문 수수료손익은 803억원으로, 작년 동기 812억원 대비 감소했으며,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사업안정성에는 SK그룹 회사채 발행 주간,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IPO 주간 등 그룹과 영업 거래가 안정적으로 작용했다"라며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그룹과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기반의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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