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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3천억원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총 5300억원 주문 몰려…4600억원으로 증액 결정
부동산PF 리스크 낮아…신용등급도 흥행 원인
공개 2023-06-20 17:16:5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7:1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KB증권(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증액 목표치를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흥행을 계기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증권채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B증권 증권신고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000억원 규모로 공모 모집에 나선 KB증권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1500억원씩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에서 2700억원, 3년물에서 2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KB증권은 46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KB증권은 수요예측 물량의 4배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받으며 이미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5400억원을 발행한 KB증권은 이번 발행까지 올 상반기에만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당시 '금리 인상 정점론' 등에 힘입어 KB증권뿐만 아니라 키움증권(039490)(AA-), 대신증권(003540)(AA-), 미래에셋증권(006800)(AA) 등이 연이어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가기도 했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시장 환경은 급격히 냉각됐다.
 
이에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현대차증권(001500)은 지난 3월 실시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85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쳐 미매각을 겪기도 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까지 겹치면서 증권채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이번에 KB증권이 성공적으로 '복귀'함에 따라 증권채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KB증권이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적은 편에 속해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앞서 한국기업평가(034950)는 KB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작지 않은 수준이지만, 20% 내외 비중이 AA급 이상의 제3자 신용보강이 부가돼 있거나 분양률이 엑시트(Exit) 분양률을 초과하는 저위험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인 점 등을 고려해 질적 위험도는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최근 우량채를 중심으로 공모채 시장의 투심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이번 KB증권의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GS에너지(AA)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는 1000억원 규모 발행에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렸고, 한화솔루션(009830)(AA-)의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도 5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
 
한편, 다른 증권사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한국금융지주(071050)(AA-)가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하나증권(AA)은 신용등급 AA-로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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