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시지트로닉스, 코스닥 진출 통해 생산라인 확장
모집액 총 162억원…올해 하반기부터 20억원 투자해 Capa 증가
공개 2023-06-08 18: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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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특화 반도체 전문기업 시지트로닉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생산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포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시지트로닉스는 특화 반도체 소자의 개발,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자는 용도에 따라 두가지로 나뉘는데, 비메모리반도체 중 광·개별소자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Epi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ESD소자, 센서 소자, 파워소자는 LED,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 군수물품 등에 주로 적용돼 국내외로 납품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화합물반도체 소자인 질화갈륨(GaN)을 사용한 전력반도체 소자는 지난 2017년부터, RF(라디오 프리퀀시)소자는 2020년부터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서도 신규사업인 질화갈륨 FAB 신설 건물 추가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3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건축물을 증축할 예정이다. 질화갈륨 제품의 경우 Si제품 생산시 사용하는 재료가 달라 별도의 양산 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또 Si 기반 제품에 대한 신규수주 증가에 따라 해당 제품군 생산능력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20억원을 투자해 Si기반 제품군의 Capa를 기존 1만5000매에서 2만1000매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장비를 추가적으로 취득해 병목 공정을 해소하면 월 6000매의 Capa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구매하는 장비는 기존의 공간에 설치하고 내년에 구매가 예정된 장비는 내년 3월 증축이 완료되는 건물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질화갈륨기반 제품 Capa 신설에 약 70억원, 연구 개발 활동에 26억원 등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손실 지속
 
시지트로닉스의 지난해 말 매출액은 145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전년 대비 29.3%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성장률은 –0.98%를 기록했다. 영업손실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 33억9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에는 42억4300만원, 지난해에는 48억4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손실규모는 전년인 2021년 대비 약 600억원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에이퍼 등 원재료 공급망 이슈와 Capa 증설후 생산가동율 저조로 인한 고정비 부담에서 기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경상연구개발비도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원가 3억9573만원에서 4억5652원으로, 판관비는 같은 기간 599만원에서 913만원으로, 경상연구개발비는 1195만원에서 1294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매출원가율은 최근 3년간 100%를 넘어갔으며, 올해 1분기 112.6%를 기록하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에 영향을 미쳤다.
 
재무안정성을 볼 수 있는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118.9%, 133.6%를 기록했다. 업종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으로, 2019년 이후 지속된 적자로 인한 결손금 누적에서 기인했다. 다만 유동비율 하락은 지난해 현금성자산 감소의 영향으로, 시지트로닉스는 공모자급 유입으로 회복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도 올랐다. 올해 1분기 기준 41.8%로, 지난해 말 39.2%로 지난해 말 34.1%에 비해 5.1%p증가했다.
 
보통주 90만주 상장…PER 18.1배
 
시지트로닉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총 90만주이며 100%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이번 상장을 통해 162억원을 모집한다. 주관사인 유안타증권(003470)은 유사 기업으로 광전자(017900), 드림텍(192650), RF머트리얼즈(327260), 파트론(091700) 총 4개사를 선정했다.
 
희망공모가액은 최근 4개 분기 비교기업들의 산술평균 PER배수를 시지트로닉스의 2025년 추정순이익을 현가화해 계산된 주당 순이익에 적용해 PER 18.1배를 산출했다. 주당 평가가액은 3만3651원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평가액 대비 할인율 46.51~40.57%를 적용해 희망 공모밴드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결정됐다.
 
현재 모집가액은 1만8000원이다. 청약일 전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유안타증권(003470)과 시지트로닉스가 합의해 1주당 확정 공모가액을 최종결정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은 오는 7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주관회사인 유안타증권은 "개발소자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향후 영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 "경쟁사 대비 미세접합의 소자를 구현할 수 있어 도용이 어려운 점과 생산노하우가 들어간 제조공정이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기술의 완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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