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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영업기반 견고하지만…건전성은 불안
제주 지역 고객 충성도 높아…중소기업 중심 대출 제공
코로나 영향 부실 여신 증가 우려…충당금 이슈
공개 2022-09-02 14: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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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제주은행(006220)이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 여신 영업으로 이자 수익을 끌어올렸다. 다만, 코로나19 민감 업종에 대한 여신 비중이 높아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제주은행은 자본 적정성 제고를 위한 자본성 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제주은행은 제주 지역 내 최대 영업망과 고객충성도를 바탕으로 견고한 영업기반을 구축했다.
 
일반 은행 기준으로 총여신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미미하나, 핵심 영업 지역인 제주 내 높은 여·수신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방은행의 특성상 중소기업 여신 비중이 높다. 상반기 기준 총여신 구성을 보면, 대기업 여신은 2.0%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56.9%에 달했다. 법인 중소기업 대상 대출 제공으로 총여신 증가률은 2.6%를 기록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올해 상반기 제주은행의 순이자 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 반기 602억원 보다 2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2.1%로 일반은행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순이자 마진 개선으로 이자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작년보다 많은 충당금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작년 반기 141억원에서 올해 102억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과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여신 증가로 충당금 적립 이슈가 발생했다. 실제, 제주은행은 코로나19 민감업종여신 및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30% 이상이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이자납입유예 관련 익스포저는 없지만 분할상환유예 지원 관련 익스포저가 3141억원으로, 코로나19 지원 관련 대출 비중도 타 일반은행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충당금 적립비율은 126.2%로, 일반은행 평균(215.1%) 대비 매우 크게 낮아 부실완충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주은행은 자기자본 비율 제고를 위한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상반기 기준 제주은행의 BIS 자기자본 비율은 15.86%으로 전년 말 17.22% 보다 떨어졌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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