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 외형 성장에도…적자 탈출 실패
NGS 정밀진단 166%·유전자 검사 매출 164% 성장
R&D 비용·판관비 확대에 영업손실 지속
공개 2022-08-26 18:35: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8: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코스닥 시장 입성 3년 차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올해 상반기 눈에 띄게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관리비 지출이 증가한 탓에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73억336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4.5% 늘어난 것으로 지난 한 해 매출액(71억6320만원)을 뛰어 넘는다.
 
신규 출시한 NGS 정밀진단제품 사용 의료기관과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 건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형암 유전자 진단제품 ’ONCOaccuPanel’과 혈액암 유전자 진단제품 ‘HEMEaccuTest’의 매출이 늘었으며, 유방암 유전자 진단제품인 ‘BRCAaccuTest’ 해외 수출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정밀진단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한 23억원,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 매출은 164%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엔젠바이오 상반기 영업실적. (사진=반기보고서)
 
이 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엔젠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1억7291만원, 당기순이익 –29억174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손실 규모가 31.6%, 34,4%씩 각각 축소됐지만, 매출 증가 규모에 비하면 다소 더딘 모습이다.
 
이는 R&D 비용과 임직원 급여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젠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R&D 투자 비용으로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35억8682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28억2124만원)보다 27.1%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임직원 급여와 감가상각비 등이 모두 포함된 판매관리비는 상반기 62억1846만원으로 전년 동기(53억3151만원) 대비 16.6% 늘었다.
 
부채를 갚는 데도 현금지출이 발생했다.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회사는 ‘단기차입금의 상환’에 11억원, ‘리스부채의 상환’에 1억626만원을 지출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41억7044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38억6303만원으로 적자폭이 감소된 것과 달리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빚을 상환하며 음(-)전환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외 정밀진단 제품 수출을 위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해외대리점과의 협력으로 프로모션 등 현지 대면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지사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미국 CLIA 랩 투자 및 정밀진단 제품 판매 협의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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