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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금호전기, 재무구조 개선 제한적
매출 감소·적자 지속에 재무구조 악화
보유자산 매각도 한계…신사업 성과 중요
공개 2022-05-31 16: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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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금호전기(001210)가 사업영역 축소로 인한 불확실성 상승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담까지 존재하고 있어 당분간 현금흐름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자본 확충으로 재무구조 저하 폭을 제어해왔지만 개선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의 최근 5년간 매출은 줄어들고 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7년 매출(연결기준)은 1014억원에서 2018년 636억원으로 37.3% 줄어든 후 2019년 592억원, 2020년 451억원, 2021년 416억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 -77억원, 2018년 -243억원, 2019년 -33억원, 2020년 -77억원, 2021년 -86억원으로 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는 매출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보다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적자폭은 더 커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2018년 높은 매출 비중을 자동차조명 부문이 지분 매각으로 인해 제외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고 LCD 패널용 BLU(Back Light Unit) 제품 수요 감소와 판가하락, 전방수요 부진으로 일반조명 시장 감소, 저가용 중국제품과 가격경쟁 심화 등이 이어지면서 외형은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 스타트업을 위한 IT아웃소싱 개발사 ‘브릭메이트’의 지분을 획득(55%), 종속기업 편입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판매량 개선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손실 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에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은 2019년 -91억원, 2020년 -14억원, 2021년 -129억원, 올해 1분기 -37억원으로 적자였고 부채비율은 2019년 333.7%, 2020년 1498.3%, 2021년 356.6%, 2022년 3월 말 504.9%로 과중한 상태다.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 51%, 2020년 52.9%, 2021년 66.6%, 올해 3월 말 72.5%로 점점 악화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수익의존도가 높은 일반·LED 조명 부문이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가격경쟁에 놓여 있으며 신규사업(광통신융합, 스마트조명 등)의 경우 후발주자로 높은 경쟁강도를 갖고 있어 당장 재무부담을 급격하게 줄일 만큼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만한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동안 2015년 금호에이치티(214330) 지분 일부 매각(387억원), 2016년 광주·양지공장 매각(315억원), 2017년 용인소재 토지·건물 매각(20억원), 2018년 용인공장 매각(235억원), 루미마이크로(비보존 헬스케어(082800))·금호에이치티 지분(총 655억원) 매각, 2019년 오산공장 매각(522억원), 2020년 평택 물류센터 매각(65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힘썼지만 여전히 부채·차입 부담이 과중했기에 실적 개선을 통한 현금창출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신규사업 추진에 따른 투자부담 확대가능성이 내재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인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또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취약한 현금흐름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신사업 진행 상황과 수익구조 회복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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