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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손해율 안정·투자익 확대…수익성 개선
자본성증권 발행 추진 통해 재무건전성 방어 노력
공개 2022-05-27 15: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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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강은영 기자] KB손해보험이 업계 전반적인 손해율 안정화와 함께 투자이익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여기에 최근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인한 RBC(지급여력) 비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추진하며 재무건전성 방어에도 노력하는 모습이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손보의 원수보험료는 3조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손해보험업계 시장점유율은 13%로 업계 4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KB손보)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입보험료 구성을 보면, 장기·연금보험이 1조998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64.6%)을 차지한다. 이어 자동차보험 6475억원(21.8%), 일반보험 4192억원(13.6%)으로 구성됐다.
 
같은 기간 경과손해율은 82.7%로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됐다. 종목별로 자동차보험 74.6%, 일반보험 87.8%, 장기보험 84.9%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이동량 감소로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하락했고, 장기보험은 손해율 상승세가 둔화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전체 위험보험료의 30%가량을 차지하는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보험영업 수익성을 저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올해 하반기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활동량이 증가할 경우,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KB손보는 손해율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 1분기 기준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한 156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적자는 387억원으로 작년 동기 1176억원의 적자와 비교해 손실 폭이 줄었고, 투자영업이익은 2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늘었다.
 
특히, KB손보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다각화를 진행했다. 작년 말 기준 수익증권과 순대출채권 비중은 20.3%, 24.4%로 전년 대비 각각 0.6%p, 1.4%p 확대됐다. 수익증권은 대부분 대체투자 펀드로 구성했고, 외화유가증권의 채권 비중은 줄였다.
 
또, 후순위채를 발행해 RBC 비율 하락 방어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손보의 RBC 비율은 162.3%로 전년 말 대비 17.1%p 하락했는데,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KB손보는 추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 비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부담 증가로 보험영업이익수지는 저하되겠지만, 지난 4월 합정사옥 등 보유 부동산 매각으로 대규모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채듀레이션 관련 산출기준 강화로 금리위험액 증가 등 재무건전성 하방압력이 강하지만, KB손보가 자본성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어 우수한 수준에서 건전성을 관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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