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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EP, 신사업 과정 모니터링해야
PO·PS부문 고른 매출비중…CAPEX 일정수준 유지
SK케미칼 PSS 부문 인수…CJ제일제당과 JV 설립
공개 2022-01-14 17:27:2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7:2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HDC현대EP(089470)가 안정적인 사업기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SK케미칼(285130)로부터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부문을 인수한 데다, 이달에는 CJ제일제당(097950)과의 합작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14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HDC현대EP 3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일반 회사채(SB)에 대해 ‘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위험과 재무위험과 관련해 각각 BBB, A로 평가되면서 해당 등급이 부여됐다.

 

먼저 나신평은 HDC현대EP의 사업 저변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내다봤다. HDC현대EP가 영위하는 자동차·전기전자 산업부품·건설자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PO부문과 전기전자·건자재 등에 쓰이는 PS부문의 매출비중은 각각 53.1%, 40.7%로 고르게 형성돼 있다.

 

PO부문의 경우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의 이익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생산량의 상당부분이 사출성형기업을 통해 완성차 기업에 공급되며 원료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와 전방사업인 자동차 산업 현황 등에 변동성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실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국내 완성차 기업의 해외 생산비중 확대 등으로 PO부문 실적이 둔화되기도 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와 유가상승이 겹치는 악조건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 들어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PS부문도 주요 전방산업이 가전과 건설업종이기에 민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PS부문은 2017년 이후 경쟁 심화와 정기보수로 인해 영업차질을 겪었다. 2020년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이후 전방사업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개선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지출(CAPEX)도 중국 신공장 건설을 제외했던 2017년을 제외하고 크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잉여현금흐름 창출 기조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정기보수로 재고자산 규모가 확대돼 부(-)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김창수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HDC현대EP는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과 보수적인 운전자금 관리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일시적으로 부의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으나 향후 일정 수준의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다만 나신평 측은 HDC현대EP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DC현대EP는 지난해 12 HDC폴리올을 설립하고 308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HDC폴리올은 SK케미칼로부터 PPS 사업부문과 관련된 영업 일체를 양수해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또한 CJ제일제당과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여기서 HDC현대EP가 출자하는 금액은 122억원으로 향후 신사업 추진 및 사업 확대 과정에서의 추가 자금 소요와 사업의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회사의 투자규모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다소 변동될 수 있으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구조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보유 현금성자산 826억원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재무적유통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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