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임…"글로벌 ICT사로 자리매김할 것"
2019-12-05 16: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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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박정호(57) 사장이 내년에도 SK텔레콤을 이끌게 됐다.

SK그룹은 5일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신규 선임 108명에 사장 승진 9명을 더해 11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2017년 취임한 박정호 사장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지만 SK그룹의 ICT 선봉장으로서 신사업 및 글로벌 진출 성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 등으로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그동안 겸직하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났다. 대신 최진환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 겸 ADT캡스 대표가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지난 3년간 국내 1등 통신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뉴(New) ICT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었다"며 "내년부터 ICT 패밀리사 모두의 고른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New IC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여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동시에 조직 개편 및 인사를 시행했다.

우선 SK텔레콤은 ‘MNO’와 ‘New Biz’를 각각 최적화해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를 도입한다. 5G를 중심으로 산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과 새롭게 시장을 만드는 New ICT 사업을 양대 축으로 이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실행력을 제고하고 각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orp1센터는 MNO사업을 지원하고, Corp2센터는 New Biz.를 지원한다. 각 센터는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담당 사업 영역에 최적화된 경영 계획, 예산, 채용 및 평가 체계를 설계·운영할 계획이다.

기술 조직은 현재 분산 운영되고 있는 AI센터, ICT기술센터, DT센터의 사업별 기술지원 기능을 AIX센터(CTO, Chief Technology Officer)로 통합해, AI가 모든 사업의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데이터 통합 관리 기능과 이를 위한 데이터 및 IT 인프라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CIO(Chief Infra Officer) 조직을 둬 ICT패밀리 및 SK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광고’, ‘게임’, ‘클라우드’ 전담 조직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ICT패밀리사의 통합 광고사업을 수행할 광고/데이터 사업단, 게임 및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과 에지클라우드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차기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또 전사 차원의 핵심 사안에 대해 CEO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CIDO(Chief Innovation Design Officer)’를 신설하고, 의사결정 기구인 3대 위원회(CapEx/OpEx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서비스위원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수평적 소통과 빠른 실행을 위해 임원 조직 체계를 3단계 이하로 대폭 축소하는 등 조직을 정비한다. 이에 따라 ‘MNO사업부’는 산하 사업단/센터 조직을 본부 단위로 재편한다. 가령 ‘사장 - 사업부 - 사업단 - 그룹’으로 구성된 체계를 ‘사장 - 사업부 - 본부’로 간소화하는 식이다.

ICT 패밀리사 역시 임원부터 대표까지 의사결정 구조를 3단계 이하로 축소해 가볍고 빠른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박정호 사장은 "내년은 SK텔레콤과 ICT 패밀리사 전체가 가시적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나아가 대한민국 ICT 혁신의 주축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조직을 5G 및 New ICT 각 사업 실행에 적합하게 강하고 효율적인 체계로 재편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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