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해외 임직원 2만1000명 돌파...글로벌화 가속도
2019-08-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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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CJ대한통운은 자사의 글로벌 임직원 숫자가 올해 상반기 기준 2만1000명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전체 임직원 2만7527명 중 76.8%에 달하는 수치로 대한통운이 CJ그룹에 본격 편입된 2013년 이후 7.2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은 1.2배 증가해 글로벌화가 CJ대한통운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2%에 불과하던 글로벌 매출 역시 7년여 만에 전체의 42.3%까지 늘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은 2013년 292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34.8%에 그쳤지만 지속적인 글로벌 투자에 힘입어 2016년 과반을 돌파했고,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76.8%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임직원은 5482명에서 6380명으로 1.2배 늘어난데 그친 반면 글로벌 임직원은 7.2배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새 가족이 된 뉴패밀리사 임직원은 2013년 146명에서 1만5763명으로 100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 대부분은 전 세계 37개국 148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지인들이다.

활동지역은 CJ로킨, CJ스피덱스 등이 영업을 하고 있는 중국이 7028명(33.2%)으로 전체 글로벌 임직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택배 등이 진출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5249명(24.8%)이었고 DSC가 있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미·남미 지역이 4644명(22.0%), CJ다슬을 중심으로 한 인도는 3348명(15.8%)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드물게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현지 임직원 10여명이 근무하는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임직원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2013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인수합병이 자리잡고 있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을 인수한 2012년말 물류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의 그룹 물류비전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글로벌 톱5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해 왔다.

특히 CJ대한통운이 가장 중요한 진출지로 꼽고 있는 중국은 2013년 CJ스마트카고, 2015년 CJ로킨 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웠고 2016년에는 세계 3대 가전기업인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해 전기전자 물류시장에도 진입했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동남아시아에서는 2016년 말레이시아 CJ센추리로지스틱스 인수와 필리핀 CJ트랜스네셔널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베트남 CJ제마뎁 물류해운 부문 인수, 태국 택배시장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했다.

2017년 인도 최대 수송기업인 CJ다슬로지스틱스, 중동·중앙아시아 중량물 1위 기업 CJ ICM 인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DSC 인수는 세계 물류시장의 비주류였던 대한민국 물류가 주류 물류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진출은 1966년 베트남 다낭항 하역사업 진출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1972년 도쿄사무소 개소, 1974년 미국 뉴욕법인 설립, 1994년 유럽상사 설립, 1996년 베이징사무소 개소, 2007년중국 텐진법인 설립 등 소극적 진출에 그쳤던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몸집불리기가 2013년 이후 가속도를 붙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말 전 세계 37개국 148개 도시 266개 거점 운영은 10년전 해외 10개 법인, 30여개 도시 진출 결과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시장 최강자를 넘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의 위상과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글로벌 인수합병 결과 2013년 1조706억원이었던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매출은 올해 상반기 42.3%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39.7%에 비해서도 2.6% 높아진 수치다.

베트남 CJ제마뎁이 지난해 2월, 미국 DSC의 실적이 지난해 8월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 만큼 올해 글로벌 매출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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