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포트폴리오
한국 의료관광 산업 재건 나선 '하이메디'
차별된 플랫폼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힘써
2021년 시리즈B 투자 잇는 브릿지라운드 진행 중
공개 2021-07-19 09:20:0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9:0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한국 정부는 의료관광 산업을 17개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했다. 그 결과, 2018년 약 38만명의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했고, 누적 의료관광객은 226만명을 돌파했다.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업체도 2019년 8월 기준 의료기관 2087개, 유치업자 1684개 등 총 3771개 업체가 등록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던 한국 의료관광 산업은 와해 수준으로 무너졌다. 이런 상황에 차별된 의료관광 플랫폼을 지닌 하이메디가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이메디 홈페이지.출처/하이메디
 
의료관광 플랫폼으로 VC 투자 이끌어내
 
하이메디는 외국인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한국 병원을 선택하고 예약하는 플랫폼을 구성해 중동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몽골 등의 중증 수술 수요가 높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하고 있다. 이정주, 서돈교 하이메디 공동 대표는 코로나19 팬더믹 이전 국내 대형 병원 중 아랍어, 러시아어 등 외국 현지어로 구성된 웹사이트가 없다는 점을 주목했다. 두 공동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에 보다 쉽고 빠르게 병원을 환자에게 매칭하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하이메디 플랫폼의 강점은 온라인 플랫폼이다. 전통적인 의료관광 에이전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또는 간단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하이메디처럼 대량의 고객을 병원과 매칭하고 의뢰를 처리하는 플랫폼을 갖춘 곳은 없었다. 또한, 서돈교 대표는 달리버리히어로(구 요기요)에서 기업공개(IPO)과정을 경험했고, 이정주 대표는 10여년이 넘는 의료관광 산업의 경험을 갖추었다. 이처럼 차별된 플랫폼, 의료관광 산업과 기업 투자 유치 경험으로 하이메디는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하이메디는 2018년 뮤렉스파트너스로부터 2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 2020년 4월 뮤렉스파트너스, 화이트스타캐피탈,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서돈교 하이메디 대표는 “2022년 시리즈B 투자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규모는 50억원으로 설정했다”라며 “코로나19로 경쟁사가 많이 사라진 시점에 기업 성장의 속도를 내기 위해 브릿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돈교 하이메디 공동대표
 
2021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이메디는 기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고 있다. 하이메디는 지속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비대면 진료를 도입했다. 서돈교 대표는 “당장 지원 가능한 비대면 진료를 1차로 받게 하고 향후 국내 병원 진료 유치로 이어지게 한다”라며 “비대면 진료도 중증 질환 중심으로 진행하며 주로 종합병원급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메디의 비대면 진료 프로모션은 페이스북에서 2000번 이상 공유되고 있으며, 하루 50~100여건의 비대면 진료 신청이 되고 있다.
 
하이메디는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몽골 지역의 에이전시와 파트너십 강화를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 대표는 “현지 에이전시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내년 여름 즐기는 여행이 회복된다면 뷰티, 성형, 체크업 및 경증 환자도 유치할 계획이다”라며 “외국인 환자가 한국 병원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영업, 마케팅 모두 현지에 맞출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메디 의료관광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 출처/하이메디
 
하이메디는 국경 없는 병원, 아시아의 병원을 목표하고 있다. 하이메디 서돈교 대표는 “저가 항공사, 모빌리티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아시아에서 2~3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다른 국가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받는 의료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현재 국내 상급 종합병원 16곳을 포함 각 의료영역 50여 곳의 병원과 네트워크해 한국 의료관광 산업 재건에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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