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15억원 규모 CB 조기 상환…CB 발행 규모 대폭 축소
6개월 새 CB 발행금액 150억원→35억원
공개 2021-03-10 18:02:4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8:0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비비안(002070)이 15억원의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한다. 비비안은 6개월 사이 115억원의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 발행금액이 35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비비안 더현대서울점의 ‘빨간속옷존(레드존)’ 현장. 사진/SBW그룹
 
10일 비비안은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15억3869만5816원을 조기상환한다고 공시했다. 조기 상환 후 남은 잔액은 35억원이다. 조기 상환된 사채권은 앞으로 이사회를 통해 소각 또는 재매각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3일 비비안은 파이퍼 투자조합에 CB 50억원을 발행했다. 당시 발행 조건에 전환가액 조정(Refixing)과 1년 뒤 조기 상환 옵션이 있었다. 
 
파이퍼 투자조합은 1년이 지나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시점이 되자 CB의 30% 규모를 상환 청구했다.  
 
지난 5일에도 비비안은 미래아이앤지에게 발행한 2회차 CB도 약 50억원을 조기상환한다고 공시했다. 미래아이앤지는 지난해 10월에도 50억원을 조기상환 청구한 바 있다. 
 
지난해 비비안의 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83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 직전연도 매출액 1967억원, 영업이익 31억원보다 각각 6.5%, 27% 줄었다. 
 
하지만 주주에게 떨어지는 몫인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였다. 비비안은 기타비용이 증가하며 지난해 4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타비용의 대부분은 포비스티앤씨 관련 손상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감사보고서 기준 비비안의 기타비용은 253억원이었다. 이 중  248억원은 포비스티앤씨 관련 관계기업투자손상차손이었다. 포비스티앤씨는 영업정지를 이유로 거래 정지된 코스닥 상장사로서 한국거래소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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