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완전자본잠식 빠진 ‘에어서울’ 지원 나서
6년째 당기순손실…2020년 3분기 435억원 손실
아시아나항공 “상황 어려운 자회사 지원한 것”
공개 2021-01-22 10: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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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나수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년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에어서울 지원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출처/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인 에어서울에 300억원 규모의 금전대여를 연장키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만기도래 대여금 한도 총 300억원의 기한을 연장한 건으로 대여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다. 최근 자기자본 대비 2.69%에 해당하며 이율은 4.6%이다. 원금 상환 방식은 만기 때 한 번에 갚는 원금 일시만기상환으로 이자는 3개월 단위로 지급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제2 저비용항공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설립시 자본금은 150억원이며 이후 증자·감자를 거쳐 현재 자본금은 175억원이다. 
 
에어서울은 2016년 11월 국제선 첫 취항 이후 수년간 적자를 내고 있다. 당기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19억 △2016년 -218억 △2017년 ­265억 △2018년 -23억 △2019년 -91억원으로 5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어 당기순손실 435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수년간 영업창출력이 부진했던 에어서울은 결국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에어서울의 자본총계는 2015년 129억원에서 지속 감소세를 보이더니 결국 2019년 적자(-29억원)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20년 3분기 기준 -46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연간 감사보고서만을 발표하기에 지배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0년 3분기 실적과 재무상황을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에어서울의 운영자금을 위해 이번 금전대여 연장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코로나19 여파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상황이 안 좋다”라며 “부패 등을 상환할 만한 능력이 못 돼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전대여를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서울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빌린 운영자금은 총 400억원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3월13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빌렸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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