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셀리버리, 세포 간 연속 전송 기술은 '우리뿐'
빅파마와 맺은 TSDT 최종 검증시험 1등 자신
기술이전 금액 '다이서나-릴리'건 보다 높게 하겠다
공개 2019-10-14 09:3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16: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펩타이드 기반 생체 내 전송기술(TSDT)에 관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셀리버리(268600)가 10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글로벌 Top3 제약사 중 한곳과 맺은 'TSDT 플랫폼 기술 최종검증시험 계약' 과 관련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IR에 나선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제가 신약연구를 처음 시작한 게 1991년 유한양행(000100)인데 25~30년간 일하면서 이렇게 큰 회사랑 마지막 단계까지 온 건 처음"이며 "오늘이 제일 좋은 날이고 최종 검증시험 계약 체결에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 Top3 제약사 중 한 곳과 최종 검증시험 계약을 맺은 회사는 우리를 포함해 4개 이지만 세포 내 진입 후 '약물이 몸속에 확산되게 하는' 셀투셀 시스테믹 딜리버리 즉, '세포 간 연속전송 기술'을 가진 업체는 셀리버리 뿐"이라며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최종 검증에서 셀리버리가 최종 선정될 것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자료/셀리버리
 
그러면서 "해당 기술에 대해 1998년부터 21년간 연구했고 검증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번 계약은 임상3상 진입한 것과 마찬가지이며 최종 검증에서 1위를 하게 되면 관련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라이센싱 아웃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구상한 라이센싱 아웃 방식은 두 가지로 하나는 TSDT관련 '원천기술', 또 다른 하나는 '셀리버리가 TDST로 이미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전 금액에 대해선 유전자 간섭 치료제 개발사 다이서나가 일라이일리에 후보물질 한개당 4200억원에 수출한 것을 예시하며 "셀리버리는 다이서나-일라이릴리 수준 이상의 라이센싱 아웃을 목표로 한다"고도 했다.  
 
글로벌 빅파마인 존슨앤존슨(매출기준 1위), 로슈(2위), 화이자(3위), 노바티스(4위), 머크(5위) 등은 신약개발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세포 조직 투과성 기술'을 경쟁적으로 찾고 있고 셀리버리는 그 중 한 곳과 해당 플랫폼 최종검증시험 계약(임상 개발사로 치면 임상3상 진입과 같은)을 체결했다. 
 
셀리버리와 최종검증시험 계약을 맺은 빅파마는 최근 10년간 TSDT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모두 스크린했고 길고 긴 여정 끝에 이제 1차(숫자 비공개), 2차 20개사를 선택했으며 최종적으로 4개사( 모두 펩타이드 기반 딜리버리 회사)를 선정해 마지막 검증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번 검증에선 췌장암, 폐암, 대장암 대상 항체치료제를 세포조직 투과성으로 만들고 실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계약서 원본에는 '셀리버리는 TSDT라고 하는 특허가 걸린 플랫폼 기술이 있으며 우리(글로벌  Top3 중 한 곳)는 당체를 이용해 셀리버리의 플랫폼 기술을 평가하기를 원한다'라고 적혀 있다. 
 
셀리버리가 만약 기술 라이센싱 아웃을 하게 되면 해당 글로벌 Top3 제약사는 세포투과성 항체 생산, 세포투과성 검증, 항암효능 검증 등의 단계로 신약개발을 진행할 것인데 조 대표는 "그 빅파마 내 2만명이 넘는 R&D 인력들이 모든 질병 분야 신약프로그램에 동시다발적으로 우리 기술을 적용할 것이고 3년 안에 '복수'의 개별 신약물질이 도출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간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화이자, 존슨앤존슨 등의 항체치료제가 실패했던 원인은 '항체'가 인체 혈관 시스템을 벗어나서 조직으로 그리고 세포 내로 전송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기업설명회 Q&A를 정리한 것이다. 
 
Q: 오늘 대표는 셀리버리의 주가 수준이 왜곡됐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로 하신 말씀인가?
A: 우리가 상장을 1800억원에 했다. 상장 당시 매출도 45억원, 글로벌 빅파마에서 300만달러(35억원)도 수취했고 공동개발 국내 제약사로부터 당시 80억원 받은 상태였다. 후보 물질이 국내 빅파마한테 평가를 받아서 돈을 받고 계약을 맺은 건도 있다. 그런데 P사의 경우는 M사와 거래에서 단 1달러도 받지 않았는데 P사는 4000억~5000억원에 상장했었다. 우리는 글로벌 빅파마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그래서 우리 주가가 왜곡됐다고 말씀드린 것이다. 
 
Q: 작은 금액이라도 어떤 계약 체결 성과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A: J사가 상장할 때 20군데랑 라이센싱 아웃을 했던 걸로 안다. 건당 3000만~8000만원 금액이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계약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 저는 빅파마와의 계약에 주목하고 있고 반드시 해 내겠다. 
 
Q: 네 군데 중에 1등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경쟁인 세 군데는 어떤 업체인지 파악이 됐나? 
A: 전혀 모른다. 지금은 1등으로 선정되는 것만 생각한다. 
 
Q: 비독점적 라이센싱 아웃의 의미는?
A: 셀리버리는 플랫폼 기술이 하나인데 독점으로 주면 그 회사만 사용하게 되니 우리는 비독점적으로 하려고 한다. 우리가 플랫폼 기술로 만들어 놓은 세포막 전송 펩타이드(aMTD)가 240개, 특허는 136개다. 그중에서 한 30개씩 비독점적으로 나누어 줄 것이다.  
 
Q:  대표가 셀리버리 주가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향후 자금 조달을 염두에 둔 주가관리라는 시각들이  있는 걸로 안다. 향후 자금 조달 계획은?  
A: 저는 아침에 우리 주가를 보면서 셀리버리가 오르면 기분이 좋고 내리면 기분이 안 좋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상증자 계획은 없고 현금이 300억원 남았고 임상을 대규모로 할 계획이 없고 이번 건이 잘되면 큰 자금이 셀리버리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좀 더 말씀 드리면 바이오는 고학력 극빈층이다. 바이오 하는 사람들도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한다. 또 작년 11월9일에 우리 직원들이 우리사주를 적게는 4000주부터 몇 만주씩 했는데 CEO로써 책임이 있다. 열심히 일하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제 마인드는 어떻게든 주가를 올려서 직원들에게 큰돈을 벌게 하고 싶다. 저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또 일한다. 투자자분들도 좋은 기술에 투자해서 돈 많이 버시길 바란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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