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나노브릭, '철' 소리없이 변화하다
주재현 대표 "소재 사업 확대로 매출성장 가속화"
2021년 영업이익 전망 68억원
공개 2019-08-06 10:00: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6:3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2일 나노브릭 IPO 기자간담회에 다녀왔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는 1990년 서울대 재료공학 학사, 1996년 서울대 대학원 전자재료(박사) 전공 후 LG반도체, UC 버클리 특별연구원, 삼성전자 반도체 나노공정 개발을 거쳐 2007년 나노브릭을 설립했다. 
 
주재현 나노브릭 대표. 자료/나노브릭
 
나노는 굉장히 작은 구조물을 만들어 응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나노공정 개발라인에만 수조 원을 투입할 정도로 개발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나노브릭은 아름다운 구조의 나노물질을  갖고 있는 나비나 딱정벌레, 공작새, 카멜레온, 문어, 오징어 등에서 그러니까 자연의 구조에서 착안해 나노 플랫폼을 구축해냈다.
 
자료/나노브릭
 
나노브릭의 나노 플랫폼은 전기장, 자기장 등 외부 신호에 따라 입자의 위치나 간격이 미세하게 조절돼 색과 투과도 등이 변하는 신소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현재는 6가지 소재 개발을 완료했고 이후 추가적으로 신소재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나노브릭
 
3년을 목표로 했던 나노 소재 개발은 13년이 걸려서야 완성됐고 이제 3000평 규모, 연산 5톤 설비를 갖 춘 평택공장에서 총 12억장이 제공되고 있다. 해당 매출은 대부분 보안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정품인증 솔루션이다. 
 
보안신소재는 타깃 시장이 중국이다. 지난해 8월 나노브릭은 2년여간의 접촉 끝에 중국 조폐잉크공사와 전략제휴를 체결했으며 초도제품 수십kg를 납품한 실적이 있다. 포장재 및 제지공급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영국 스미더스 피라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지폐시장 규모는 113억달러(13조5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보안인쇄 시장규모는 연평균 4.8% 성장해 343억달러(41조원)로 예상되고 있다. 
 
주 대표는 향후 소재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수적으로 전망할 때 3년 내에 소재 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나노브릭은 현재 글로벌 기업과 기능성 신소재들의 응용제품화와 관련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나노브릭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은 6억4000만원, 2021년 영업이익 전망은 67억8000만원이다.   
 
자료/나노브릭
 
나노브릭 공모 예정가는 1만8000~2만2000원이며 수요 예측은 1~2일까지다. 나노브릭은 7~8일 청약 후 1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Q&A를 정리한 것이다. 
  
Q: 나노입자를 대량으로 양산하셨다 했는데 나노입자 원재료는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물인가?
A: 아니다. 자연계에서 구동원리를 가져왔을 뿐 우리가 만든 나노입자 원재료는 '산화철'이다. 인체에 무해하 고 해서 여러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 
 
Q: 이미 평택공장이 있으신데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100억원은 어디에 투자되는가?
A: 우리가 자석을 대면 색깔이 변하는 '자기 색가변 응용제품'은 거의 이제 개발 완료됐고 양산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가 통하면 색이 변하는 '전기 색가변 제품'은  아니다. 아직 기술개발 단계여서 투하 자금이 필요했다. 그래서 공모한 것이다. 전기 색가변 투과도 가변  필름은 인테리어 건축자재, IT 가전 포장재, 건물 창호나 차량용 스마트윈도우 필름으로 사용될 것으로 본다. 또 이제 공모를 통해 우리 회사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평택공장은 2년 안에 감가상각이 완료된다] 
 
Q: 응용제품은 경쟁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안다. 차이점이 있다면? 
A: 보안 응용 쪽은 우리가 신고서에서도 밝혔지만 정품인증 업체들이 많다. 그런데 그 업체들은 대부분 IT 기반이다. 복제 장비를 위한 노력을 하는것으로 아는데 최근 중국에선 정품 인증 사이트 자체를 통째로 복제하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IT 기반의 보안 응용 쪽은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재는 우리가 출시 한지 3년 지났지만 복제가 없었다. 그만큼 만들기가 힘들다. 물론 대기업은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특허로 진입장벽을 쳐 놓은 상태이다. 그래서 우리가 경쟁사가 와도 자신이 있다. 또 이제 우리도 초기에는 나노 사이즈가 50미크로였지만 지금은 7~9미크로 가지고 같은 효과를 낼 정도로 기술이 진전됐다.  
 
Q: 특허는 몇 건이나 보유하고 있나? 
A: 특허 출원 180개 중 국내외 특허 등록완료는 90건 입니다. 이건 제조공정 특허는 아니고 컨셉 어떤 제품 개념에 대한 특허이다. 즉 '구동 원리에 대한 특허'다. 자연에서 관찰되지만 공통적으로 구동되는 기술을 개념화 한 특허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잘 만들어졌다고 본다. 
 
Q: 기술평가 AA 받으셨다.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
A: NICE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에서 모두 더블에이(AA)받았다. 우리는 사실 A정도 기대했는데 잘 나온 거다. 그분들이 새로운 소재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오셨다. 그분들 상대로 해서 며칠간 우리가 설명했었다. 주요 관점은 첫째 이 물질이 양산이 가능한가 둘째 상품화가 가능한가였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가 평택에 300억원을 투자해서 양산까지 10년 걸려서 실제로 소재를 만들어냈고 상품화도 했다. 그분들도 우리가 실제로 양산을 했다는 것에 관심이 높았다. 또 글로벌 업체들하고 이제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들 그 계약 내용을 보고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그걸 보고도 놀라는 분위기였다.
 
Q: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61.7%다. 오버행 관련한 우려는 없나?
A: 맞다. 그런데 저희가 알기도 이미 상장전에 장외에서 한번 손 바뀜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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