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레이, 치과진료 진단부터 치료까지 '하루에'
치과용 X-ray시장 4.7조 규모로 확대될 것
상장 1개월 후 유통가능물량 55%
매출 고속 성장 … 주당평가액 2만7300원
공개 2019-08-01 09: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5:5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레이는 디지털 엑스레이(X-ray)를 기반으로 치과용 디지털 진단 솔루션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2004년 설립됐으며 내달 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자료/레이
 
디지털 진단시스템은 치과용 방사선촬영장치를 사용해 획득한 영상으로 환자 진단을 수행한다. 디지털  치료 솔루션은 진단, 보철, 임플란트 시술, 교정 등의 모든 절차를 3차원 스캔, 3D 프린팅을 통해 디지털 화함으로써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치과용 방사선 촬영장치는 작년말 기준으로 덴츠플라이시로나 23%, 플랜메카 17%, 바텍 16%, 케어 스트림 12%, 다나허 10% 등이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이다. 기술장벽이 높아 신규업체 진입은 쉽지가  않다. 레이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2%에서 지난해 3%로 확대됐다. 레이는 영상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한다. 특히  '뼈의 세부적인 상태와 신경의 위치를 촬영하는 콘빔씨티(Cone Beam CT)는  환자의 3차원 의료 데이터를 치과용 컴퓨터지원설계 및 생산(CAD/CAM)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어 치기공소를 거치지 않고 병원내에서 하루에 치료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
 
자료/레이
 
레이의 1분기말 기준 매출 구성은 디지털 진단시스템 57.13%, 디지털 치료 솔루션 42.87%다. 70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비중은 90%다. 1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38%로 가장 높다. 레이는 중국은 디지털 장비와 CT장비가 소개되면서 시장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특히 3D치과 시장의 본격화로 디지털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치과용 의료기기 성장 전망은 밝다. 기대수명과 65세 이상 고령 인구 증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들 고 령 인구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전세계 치과용 X-ray 기기 시장은 매년 7.7% 성장해 2021년 40억달러(4조73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치과용 X-Ray 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4%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디지털 진단시스템 시장은 2021년 까지 연평균 8% 성장해 51억1800만달러(6조6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레이
 
레이는 1분기 공장가동률이 150%에 달해 캐파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엔 화성공장 증설로 캐파를 2배로 증강했으며 향후 베트남 공장 설립도 검토중이다. 인도 시장 확대에 대비, 전략적 협업을 위한 거점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인도 치과협회가 주도하는 국립구강보건 프로그램에 따르면 인도 인구의 95%가 잇몸질환을 앓고 있으며 치과보건 시장규모는 2023년 4억5100만달러(5300억원)로 지금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유통가능물량 39.25%…공모자금은 R&D와 베트남 공장에    
 
공모 후 주주구성은 유주 21.48%, 이상철 대표 10.29%,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인 블루런벤처스의 'BRV 로터스펀드' 18.28% 등 기관투자자 32.52%, 벤처금융 2.03%, 미래컴퍼니 등 기타주주 15.59%이며  유통 가능물량은 공모주식 12.02%를 포함한 39.25%다. 다만 벤처금융 보유지분과 기관투자자 보유지분 중 일정 부분, 총 105만주(15.8%)도 상장 1개월 후부터 유통이 가능하다.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유주는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지주사로 레이 이상철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업체이며 2014년 12월 설립됐다. 이상철 대표의 유주는 2015년 삼성벤처투자 6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29만3340주를 재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삼성은 2010년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할 당시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레이를 인수했었다. 
 
이상철 레이 대표는 73년생으로 경희대 기계공학, 의료공학(박사)을 전공한 후 2004년 10월 경희대 창 업보육센터에서 레이를 창업했다. 창업 후 치과용 3차원 영상진단 CT장비를 개발했으며 2008년엔 국내 최초로 평판 디텍터를 사용한 콘빔 CT를 개발, 국내 최고의 엑스레이 영상처리 알고리즘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이상철 레이 대표. 자료/레이
 
 
이 대표는 이러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용 CT 및 파노라마 등의 치과용 영상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 제조, 판매하기 시작했고 2015년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2016년 일본, 호주, 멕시코법인, 2017년 유럽법인, 2018년 캐나다 법인과 대만지사를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레이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총액인수 방식으로 100만주에 대한 공모를 진행중이며 신주모집 100%다. 공모가는 2만원, 모집총액은 200억원이다. 이번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52억원), 금형 등 유형자산 취득과 공장 신설자금(49억원), 운영자금(46억원), 인도 베트남 등 해외법인 설립(52억원)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OP마진 개선세 매출도 급성장 
 
1분기말 현재 레이의 자본총계는 272억원, 이익잉여금은 18억3900만원이다. 레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6년 5.00%, 2017년 5.91%, 2018년 11.74%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7.69%에 달한다. 매출원가율은 55% 수준인데 인수인에 따르면 고기능성 디지털 치료솔루션 판매 비중의 증가로 향후 레이의 매출원가율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레이
 
부채비율은 2016년 81.54%에서 올해 1분기 55%로 안정되고 있는 동시에 업종평균 91%도 하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은 5.84회로 2016년 4.95회대비 개선되고 있으며 매출채권 회전율 역시 2016년 3.97회에서 올해 1분기 4.11회로 상승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6년 5억8200만원,  2017년 11억원, 2018년 42억9800만원으로 양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
 
레이의 매출성장률은 2010년 205%를 시작으로 단 한번의 역성장 없이 꾸준히 성장했다. 작년 매출액증가율은 56.50%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13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1% 성장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고정비의 레버리지 효과 덕분에 2017년 46.87%, 2018년 210.79%로 치솟고 있다. 
 
PER 25.89배·주당평가가액 2만7300원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2부는 2016년 7월 레이와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6월까지 8차례의 실사를 진행했다. 가치 산정 시 비교기업은 덴티움, 오스템임플란트, 바텍, 제노레이 등이며 순이익은 최근 1년간의 실적을 사용했다. 적용PER은 25.89배다. 레이의 최근 1년간 순이익은 70억원이며 PER 25.89배 적용시 평가시가총액은 1817억원이다. 주당평가가액은 2만7300원이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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