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장민지 기자]
파라다이스(034230)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중단기적인 재무부담 관리가 과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사진=파라다이스 홈페이지 캡처)
2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고, 영업이익은 155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6%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매출액 6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실적 성장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부문이 이끌고 있다. 복합리조트 부문 매출은 지난해 59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도 3131억원을 기록해 카지노와 호텔 부문의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관련 초기 비용과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7.6% 대비 11.9%로 낮아졌다. 다행히 인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일본 등 VIP 중심 드롭액 증가세를 감안하면 복합리조트 중심의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수익성 개선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이후 매년 2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2023년 2876억원, 2024년 1959억원, 2025년 2239억원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지보수 성격의 자본적지출(CAPEX)과 운전자금 부담이 현금창출력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어서 2023년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파라다이스는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중단기적인 차입 부담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2100억원 규모의 하얏트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인수를 마무리했고, 지난해 4월 착공한 서울 장충동 호텔 신축 공사에는 2028년 하반기까지 총 57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두 건을 합친 투자 규모는 785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말 보유 현금성자산 7043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호텔 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추가 투자와 사업장 환경 개선 투자도 병행되고 있어 중단기 자금부담은 과거 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투자 확대는 이미 현금흐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CAPEX는 278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851억원의 3배를 넘어섰고 전년 동기 223억원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은 올해 상반기 2278억원 유출로 전환됐다. FCF는 전년 동기 715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72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규모 투자로 인해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차입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37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6257억원으로 반년 새 66% 늘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87.5%, 차입금의존도는 31.6%로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토지 재평가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온 만큼 단기적인 차입 확대에 대한 통제력은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아직 여유가 있다. 올 상반기 말 단기성차입금은 5061억원으로, 보유 현금성자산 7043억원이 이를 39%가량 웃돈다.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대규모 투자에 대응할 추가 자금조달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파악된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일시적인 외부차입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민지 기자 wkdalswl0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