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신차 이어 중고차 재시동…자동차금융 76% 급증
1분기 취급액 대폭 증가하며 잔액도 확대
하반기 금리 상승은 차금융 업황 저하 요인
공개 2026-07-22 06:20:0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6일 20: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KB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국산 신차 중심으로 영업을 꾸려온 가운데, 올해부터는 중고차 상품 취급도 다시 강화했다. 할부·리스 이익은 손익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카드이익을 보조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상은 자동차금융 업황 변수 요인으로 꼽히는데, 조달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으로 풀이된다.
 
(사진=국민카드)
 
1분기 취급액 대폭 증가…신차 이어 중고차 취급도 확대
 
16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자동차금융 취급액으로 52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 3007억원 대비 75.8%(2280억원) 증가했다. 취급 잔액(영업자산)은 3조7761억원이며 지난해 말 3조5928억원보다 5.1%(1833억원) 늘었다.
 
자동차금융은 취급 형태가 할부금융과 리스다.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자산이 3조7056억원이며 리스는 716억원이다. 자동차금융 대부분이 할부금융으로 이뤄졌다.
 
카드업계에서 자동차금융 선두는 신한카드인데, KB국민카드는 취급 확대로 영향력을 높이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업계 전체(신한·삼성·국민·우리·롯데·하나) 합산 취급액(1.5조원)과 잔액(13.5조원)에서 KB국민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3%, 28.1%로 나온다.
 
KB국민카드의 자동차금융은 국산차 중심의 신차 할부가 핵심이다. 'KB국민 이지오토할부(신차) 다이렉트' 상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고정금리에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구조이며, 대출금리는 12개월~60개월 모두 4.1%다.
 
카드사가 운영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특징은 카드 결제가 가능한 판매사의 경우 자체 카드(KB국민카드)로 차량 구매자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방문 없이 대출신청이 가능한 다이렉트 채널과 함께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주요 수단이다.
 
올해 들어서는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 취급도 다시 강화했다. 지난해는 중고차 시장이 침체했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상품 취급을 중단했던 바 있다.
 
중고차 상품에는 'KB국민 이지오토할부/론 다이렉트(중고차)'가 있다. 중고차금융은 차주 구성이나 담보가치 특성상 신차금융보다 대출금리가 더 높게 형성된다. 해당 상품의 경우 연 6.64%~14.05% 고정금리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운용 수익이 좋은 셈이다.
 
중고차금융 내에 재고금융도 따로 운영 중이다. 재고금융은 중고차를 매입하는 개인 고객이 아니라 중고차 매매상사(사업자)가 영업 대상이다. 현재는 상품을 리뉴얼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카드회원과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량자산인 신차할부금융 영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중고차금융은 최근 중고차 시장의 영업환경 변화 등을 검토해 운영 중이며, 온라인 다이렉트 중심의 상품판매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카드 자산 비중 상승하고 이익 증가…하반기 금리 상승은 업황 변수
 
자동차금융 취급 확대로 할부금융 자산이 늘어나면서 1분기 비카드 자산 비중은 16.2%로 지난해 말 대비 0.6%p 상승했다. 비카드 자산은 일시불과 할부, 카드론 등과 같은 카드자산을 제외하고 남은 할부금융과 대출자산 등을 뜻한다.
 
할부·리스 이익은 올 1분기 372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328억원 대비 13.4%(44억원) 증가했다. 카드이익(5132억원) 대비 손익 규모가 작지만 카드자산에서 수익 채산성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에 다각화로 일부분 방어할 필요성이 커졌다. 지난해 연간으로 따지면 할부리스 이익은 1370억원으로 카드이익(2조1093억원) 대비 6.5% 수준이다.
 
다만 카드업계 전반의 자동차 할부리스 취급은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취급액 8.6조원에 잔액 16.5조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회복세가 더디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취급액이 6.1조원이었으며 잔액은 13.6조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금융 취급을 강화하려면 결국 조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금융 경쟁이 상품 자체보다는 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처럼 신용등급이 AA+(안정적) 수준으로 높은 곳은 조달 이점을 살려 카드와 캐피탈 업권 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여신전문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결국 금리 싸움인 만큼 조달 경쟁력이 높은 곳이 더 유리한 구조"라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금융 취급 여력이 줄어들 수 있지만 신용등급이 우수한 대형사는 여기서도 조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점을 만들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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