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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안 1공장 이어 2공장도 업그레이드…내년 초 추진
연내 1공장 업그레이드 후 내년 2공장도 개편
4년 만에 투자 재개…지난해 4654억원 집행
SK하이닉스·YMTC 추격…낸드 1위 수성 총력
공개 2026-07-15 17:26:50
이 기사는 2026년 07월 15일 17: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안 공장 투자를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1공장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고 내년 2공장까지 생산라인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AI 서버용 기업용 SSD(eSSD) 수요 확대와 낸드 업황 회복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가 낸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발빠른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삼성전자 시안공장)
 
시안 2공장 업그레이드 본격화…낸드 생산성 끌어올린다
 
1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1공장 2라인 업그레이드를 연내 완료에 이어 내년 초에는 2공장 1라인까지 순차적으로 장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은 고단수 공정 전환 속도를 끌어올려 낸드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용량 낸드 생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회사의 유일한 해외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생산시설이다.
 
특히 최근 낸드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모리 업체들은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 방어에 집중했지만, 올해 들어 AI 서버 투자 확대와 기업용 SSD 출하 증가로 수급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출처 메모리 시장 트래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지난해 2분기 32%에서 올해 1분기 29%로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기술 고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시안 공장 업그레이드가 지연될 경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생산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설비 교체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일정을 앞당길 예정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HBM이 AI 메모리 시장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결국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고성능 SSD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AI 서버 확대는 HBM뿐 아니라 고적층 낸드 수요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어 주요 업체들의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IB토마토>에 "공장 재정비 일정에 대한 생산 라인 규모와 정확한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멈췄던 투자 다시 확대…AI 메모리 양축 전략 강화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시안 공장 투자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시안 공장 투자 규모는 2023년 2778억원에서 지난해 4654억원으로 67.5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6984억원을 투자한 이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대규모 신규 투자를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2024년부터 투자를 재개하며 생산라인 업그레이드와 공정 전환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 확대가 낸드 업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 AI 서버 중심의 기업용 SSD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도 중국 다롄 공장의 추가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YMTC와 일본 키옥시아 등 글로벌 경쟁도 격화되면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낸드 1위 지위를 지키는 것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이다. AI 서버향 고용량 SSD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안 공장의 고단수 공정 전환 속도는 하반기 낸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시안 공장 업그레이드는 삼성전자가 낸드 생산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며 "HBM에 이어 낸드 시장에서도 AI발 수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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