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 포카리 수요에 증설 승부…현금성자산 60% 급감
건설중인자산 65배 급증…포카리 생산라인 증설
설비투자에 현금성자산 62% 감소…친환경 전환 병행
공개 2026-05-28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2일 20:2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동아오츠카가 지난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에 나섰다. 폭염이 장기화되며 스포츠음료 수요가 증가하는데 생산능력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회사는 자사제품 '포카리스웨트' 생산라인 확대와 친환경 설비 구축을 위해 공격적인 자본적지출(CAPEX)을 단행했다. 해당 투자로 현금성자산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동아오츠카 청주공장. (사진=동아오츠카)
 
생산라인 증설에 대규모 투자…건설중자산 70배 급증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오츠카의 2025년 매출액은 3824억원으로 전년(3821억원) 대비 0.08%(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280억원)보다 1.07%(3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26억원으로 전년(220억원) 대비 2.73%(6억원) 증가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16억원으로 전년(394억원) 대비 19.88%(78억원) 감소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반면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24년 마이너스(-)69억원에서 지난해 -396억원으로 4.72배(327억원) 증가했다.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자본적지출(CAPEX) 성격의 유형자산 취득 규모가 급증했다. 유형자산 취득 규모는 2023년 56억원, 2024년 69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69억원으로 4.34배(300억원) 늘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건설 중인 자산이다. 건설 중인 자산 장부가액은 2024년 4억원에서 지난해 284억원으로 65.41배(280억원) 급증했다. 반면 기계장치 취득원가는 621억원에서 630억원으로, 건물(공장) 취득원가는 497억원에서 498억원으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
 
이는 해당 생산설비가 신규라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기존 생산라인이 장기간 높은 가동률로 운영되면서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이 커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동아오츠카 매출액은 3년째 증가세다. 2023년 3497억원, 2024년 3821억원, 지난해 3824억원 순이다. 지구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며 이온음료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한몫한다.
 
그러나 전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4년 251억원에서 2025년 94억원으로 약 62.44%(157억원) 감소했다. 이에 향후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폭염 대응·친환경 투자 병행…ESG 경영 강화
  
이번 설비투자는 단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과 연계된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사용 절감과 재생 원료 활용 확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설비 투자를 추진해왔다. 이번 설비 증설에도 친환경 패키징 공법이 적용됐다.
 
생산 효율과 환경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 개선으로 해석된다. 특히 음료업계 특성상 페트병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원료 단계부터 포장-물류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의 감축 효과가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사회공헌 활동도 폭염 대응과 맞물려 강화되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다. 폭염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분 섭취와 폭염 대응 수칙 등을 알리는 활동이다.
 
이 같은 활동은 최근 산업현장 안전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전년(3704명) 대비 20.4% 증가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가운데 남성 비율은 79.7%에 달했고, 단순노무 종사자가 26%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환자의 29%가 7월 하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폭염이 산업현장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여름이 점점 길어지며 제품 수요가 많아지는데 공장 설비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주력 제품인 포카리 등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에 이어 향후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는 없다"고 부연했다. 현재 회사의 제조공장은 안양, 청주, 칠서 등 3곳이다.
 
이어 그는 "생산설비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있었지만 향후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 절감, 품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도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설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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