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톺아보기
'계약 대박'에 놀란 거래소…스피어 주식 '일시 셧다운'
스페이스X와 10억달러 규모 장기 공급계약 체결 공시
주가·거래량 중대한 영향 주는 사항…개장 후 상한가 직행
공개 2025-08-01 16: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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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스피어(347700)(이하 스피어코퍼레이션)이 전날 미국 스페이스X와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특수합금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해 일시적으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가 주가와 거래량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항을 공시하는 경우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본부는 스피어에 대한 주권매매거래정지를 안내했다. 정지사유는 단일판매공급계약이다. 코스닥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상장종목이 주가 및 거래량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항으로서 세칙으로 정하는 사항을 공시하는 경우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할 수 있다.
 
우선 코스닥 상장사에게 있어 매출액의 10% 이상 규모인 단일판매계약은 주요경영사항으로서 사유발생일 당일까지 거래소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하는 사항이다. 세칙에서는 이 중 100억원 이상 규모에 한해 계약금액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이상일 경우를 매매거래 정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칙으로 정하는 주가 및 거래량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사항에는 배정비율 20% 이상인 무상증자와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인 자본감소 또는 주식소각, 주당배당비율이 20% 이상인 주식 배당 등이 포함된다.
 
세칙으로 정하는 공시 사항에 따른 매매거래정지의 경우 해당 공시시점부터 30분간 매매거래정지가 적용된다. 단, 공시시점이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 종료 60분전 이후인 경우에는 그 다음 매매거래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당일 주권매매거래정지와 함께 공시된 장기 물품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결기준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피어는 스페이스X와 2035년 12월 31일까지 10년간 특수합금 등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 측의 초기 수요예측 금액은 1억1096만2415달러이며, 한화로 약 1544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2026년 확정 매출분 5548만1207달러와 초기연도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계약기간 내 총 수요예측 금액은 10억5414만2942달러다. 다만 매년 실제 발생하는 매출액은 향후 특수합금의 시세와 스페이스X 측의 수요에 따라 증감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피어의 주권매매거래 정지 일시는 공시가 게재된 7월31일 오후 4시19분부터 장종료시까지로 명시됐으며,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업무규정 시행세칙 제26조에 의거해 매매거래 재개일의 장 개시전 시간외매매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한편 스피어는 이날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30%(3270원) 오른 1만417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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