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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쓱페이 떼낸다…'물적분할' 구조와 의미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간편결제 사업부문 특화
모회사 SSG닷컴이 지분 100% 소유…자회사 편입
전문성 강화·범용성 확애 등 경영 효율성 제고
공개 2025-05-23 16:34: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3일 16: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신세계(004170) 계열사 에스에스지(쓱:SSG)닷컴이 간편결제 '쓱(SSG) 페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플래티넘페이먼츠(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물적분할은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게 되는 기업분할 방식으로 신설 법인은 SSG닷컴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설 법인을 간편결제 서비스 전문 회사로 설립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쓱닷컴)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사 SSG닷컴은 간편결제 ‘SSG페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플래티넘페이먼츠’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은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 기일은 7월1일로 예정됐다.
 
기업 분할은 기업이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사업 부문마다 실적이나 시장 가치가 다를 때 업종을 전문화하거나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실시한다. SSG닷컴은 이번 분할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범용성을 높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플래티넘페이먼츠’는 신세계그룹에서 간편결제 전문회사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기업 분할에는 인적분할 방식과 물적분할 방식이 있다. 인적분할의 경우 모회사와 신설회사를 수평 관계로 분리해 각각 독립된 회사를 신설하는 것이다.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주주는 기존 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때문에 인적 분할을 하게 될 경우 주주 입장에서는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신설회사를 자회사 형태로 편입해 수직 관계가 형성된다. 기존 회사가 신설회사 주식을 100% 소유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는 여전히 기존 회사의 주식만 보유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물적 분할을 선호하지만, 기존 주주들은 신설회사에 대한 지분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희석되고 기업 분할로 인한 혜택은 특별히 없다고 할 수 있다. 
 
SSG닷컴의 경우 물적분할을 실시해 분할 신설된 법인 플래티넘페이먼츠 지분은 모두 모회사인 SSG닷컴이 100% 소유하게 됐다. 
 
아울러 물적분할을 진행하면 분리되는 사업 부문과 관련된 자산과 부채는 신설 법인으로 옮겨가고, 기존 회사의 자본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SSG닷컴의 자본금은 219억4152만원으로 그대로 유지된다. 플래티넘페이먼츠는 분할 대상 사업부문인 ‘SSG페이’ 영업 또는 재무활동으로 인한 자산과 부채를 승계 받을 예정이다. 플래티넘페이먼츠의 자본금은 현재 30억원으로 계상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커머스 사업과 페이 사업을 분리 운영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일 것"이라며 "소비자 보호와 고객·협력사 가치 제고에도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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