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씨엔에스, 매출 이끄는 해외 수주…계열사도 '동참'
지난 3년간 수출 실적 꾸준히 상승
1분기 수출 비중 28.65%로 역대 최고
LG엔솔 등 계열사 해외 사업도 한 몫
공개 2025-05-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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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LG씨엔에스(064400)가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계열사 프로젝트 확대와 함께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수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가깝다. 아울러 LG씨엔에스는 판매비와관리비를 비롯한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주 증가로 수출 매출 비중 증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씨엔에스 1분기 매출은 121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04억원보다 13.17% 증가했다. LG씨엔엣는 지난 3년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매출은 지난 202249697억원에서 202356053억원, 지난해 59826억원으로 줄곧 확대됐다.

 

매출이 증가한 것은 해외 사업 수주 성과로 수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매출은 26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24억원보다 40.20% 증가했다. 수출 매출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7.98%에서 올해 1분기 28.6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매출의 경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지난해 1분기 82.02%에서 올해 1분기 77.73%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LG씨엔에스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연도별로 봐도 수출 매출은 20227297억원에서 20231432억원, 지난해 13093억원으로 증가해 왔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 매출 비중은 202214.68%에서 202318.61%, 지난해 21.88%로 상승했다.

 

이처럼 글로벌 성과가 확대된 것은 계열사 해외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사업 수주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씨엔에스는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 그리스 아테네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구축, 몽골 국가기록청 현대화 사업, 글로벌 보험사 태국법인의 보험시스템 최적화, 케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다양한 해외 사업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 지역에서 북미 지역 매출은 올해 1분기 131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748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사측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공장 신설 투자 등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LG전자(066570), LG화학, LG유플러스(032640)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매출 등을 합한 거래금액 합계는 올해 1분기 501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6242억원보다 19.62% 감소했다. 이 중 LG유플러스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94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7억원으로 68.33% 급감했다.

 

LG씨엔에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계열사 해외 프로젝트들과 해외 사업 수주로 수출매출이 증가했다라며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매출이 차이가 나는 것은 SI쪽의 경우 프로젝트 진척률 관리에 따라 상황에 따라 청구랑 매출 인식이 되는 시점이 다른 경우가 많아 매출 차이가 다소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씨엔에스 본사 (사진=LG씨엔에스)

 

프로젝트 수주 증가로 판관비성 인건비 감축·수익성 증가

 

특히 LG씨엔에스는 올해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LG씨엔에스 영업이익은 78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23억원보다 144.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3.02%에서 올해 1분기 9.88%3배 이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부터 지난 3년간 한자릿수에 머물었지만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확대된 것은 원가율은 줄어든 반면, 판매비와관리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원가는 지난해 1분기 939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3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87.75%에서 올해 1분기 86.95%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판매비와관리비는 지난해 1분기 988억원에서 올해 1분기 793억원으로 19.75%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판매비와관리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 및 상여가 지난해 1분기 4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1억원으로 37.09% 급감한 탓이다. 같은 기간 경상개발비도 지난해 1분기 12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6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급여를 포함한 인건비의 경우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인건비와 판관비성 인건비가 경우에 따라 다른 항목으로 계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수주로 사업부 인원들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면 매출원가에 포함되고, 프로젝트 이후 다음 사업 수주 제안 작업을 하는 인력이나 스텝 조직들은 판관비에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매출원가에 적용되는 인건비의 경우 올해 1분기 26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2328억원보다 13.20% 증가했다. 이에 판매비와관리비에 해당하는 인건비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합계는 지난해 1분기 288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20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LG씨엔에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올해 프로젝트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원가는 늘고 판관비성 인건비는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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