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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 외형 확장 이뤘지만 리스크 확대
부동산 관련 비중 높아 리스크 커져
지난해부터 고정이하여신비율 오름세
공개 2023-11-15 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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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키움캐피탈이 모회사의 지원을 기반으로 외형성장을 하고 있으나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금융을 핵심 영업 기반으로 삼고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관리했음에도 경기침체 등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르는 등 건전성 리스크가 연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패이낸스스퀘.(사진=키움캐피탈)
 
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2조2136억원으로 지난 2018년 3000억원보다 대폭 성장했다. 업계 내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18년 말 0.2%에서 지난해 말 0.9%로 0.7%p 상승시켰다. 특히 2018년 이후 다우기술과 모회사인 키움증권(039490)의 지원으로 5회에 걸쳐 총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덩치를 키웠다.
 
올해 상반기에도 대출자산 감소로 총자산 감소 위기에 처했으나,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해 외형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대출자산은 1조513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5910억원 대비 4.9%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유가증권 규모는 5775억원으로 지난해 말 2903억원에서 98.9% 증가했다. 이 같은 유가증권 성장을 기반으로 총자산도 지난해 말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은 전단채, 수익증권, 주식, 메자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머니마켓랩형(MMW)의 비중이 48.8%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키움캐피탈이 자산을 꾸준히 키울 수 있었던 이유는 5할 이상이 부동산금융 등 투자금융 관련 자산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키움투자증권의 영업자산 중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관련 자산의 비중이 77.5%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부문은 신용집중위험도와 이익변동성이 높아 자산포트폴리오의 리스크도 높은 편에 속한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동산 금융 및 기업금융 부문은 축소되는 추세지만 중도금대출 규모가 증가해 리테일 금융 잔액 규모는 지난해 말 3792억원 대비 4.8% 증가한 4099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금융이 축소되는 추세라지만 여전히 부동산금융은 키움캐피탈의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담보대출 및 수익증권의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3558억원과 3264억원에 달하며, 총 6882억원으로 대출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PF대출의 비중이 높다. 본PF와 브릿지론을 합한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 5332억원으로, 영업자산의 34.9%를 차지하며 자기자본 대비 170.5% 수준이다. 지난해 말 대비 385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자산 내 비중은 지난해 말의 30.9% 대비 올랐다. 영업자산 감소에 대비해 적은 비율로 감소한 탓이다. PF익스포저 중 브릿지론의 규모는 금융감독원 분류 기준 1764억으로, 영업자산의 11.6% 수준이다.
 
키움캐피탈은 주력 영업자산 이외에도 리테일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리테일금융은 중도금대출과 스탁론으로 구성돼 있는데, 다만 PF와 관련된 중도금대출의 비중이 리테일 부분의 80%를 넘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신용대출보다는 상환 안정성이 양호한데, 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거액 개인 신용대출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융 부문은 지분투자와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 관련 여신에서 부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이후 200억원 규모의 고정이하여신과 220억원 규모의 요주의이하여신이 브릿지론에서 발생해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로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3.9%로 6개월만에 각각 1.3%p, 2.6%p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요주의이하여신 584억원은 모두 부동산 PF에서 발생했다. 포트폴리오 내 100억원 이상의 거액 익스포저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해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황보창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저하세가 지속돼 부동산 관련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특히 브릿지론의 같은 경우 미분양 주택 증가 및 주택 가격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본PF로의 전환이 쉽지 않아 위험수준이 높은편으로, 브릿지론 축소 여부와 건전성 추이 등을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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