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알멕, 전기차 부품 북미시장 공략 '박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부품 일관생산체계 구축
수출 매출 비중 커…북미 현지 생산 목표
공개 2023-05-19 1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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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알멕이 해외 생산 거점 확보와 북미시장 신규고객 공략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알멕은 공모자금을 통해 생산설비 입고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북미 현지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현지 생산을 통한 제품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알멕 홈페이지 제공)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전문업체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부품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현재 알루미늄 압출 모듈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973년 창사 후 건축자재에서 자동차 부품으로 사업을 발전시켰다. 이후 지엠 코리아 및 쌍용자동차 1차 협력사로는 유일하게 알루미늄 주조부터 표면처리공정까지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전기차용 자동차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를 양산해 2차전지 제조사인 LG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다임러 벤츠의 전기차 배터리 팩에 적용되는 소재 공급사업을 수주해 미국 듀라 오토모티브 시스템의 북마케도니아 공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협력사로 선정돼 전기차 자체 및 플랫폼 관련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EV컴포넌트 수출이 전체 매출 절반 이상 차지
 
(사진=알멕 증권신고서)
 
알멕의 주요 제품은 압출제품과 주조제품으로 나뉜다. 약 80%의 매출이 압출제품에서 나오는데, EV컴포넌트, 자동차 일반부품, 산업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조제품으로는 빌렛이 있으며 EV컴포넌트 다음으로 큰 매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V컴포넌트는 EV 배터리 모듈케이스, 배터리 팩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등으로 구성되는데, 전체 매출 중 61.7%를 차지한다. 지난해 EV컴포넌트 제품 매출금액은 909억7700만원으로, 그 중 내수매출액은 102억5800만원, 전체 매출액의 6.5%이며 수출매출금액은 807억1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1.5%다.
 
알멕은 지난 2020년 745억원, 2021년 828억원, 지난해 1568억원의 매출을 올려 성장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3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기준 매출액 증가율은 153.12%, 영업이익률은 8.95%로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적인 실적 증가는 전방산업인 전기차용 이차전지 제조업 및 전기차 제조업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안정성도 업종 평균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2021년 86.92%에서 지난해 151.46%로, 올해 2분기에는 168.23%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약 250억원의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중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했다. 올해 1분기 비지배지분부채 114억원이 증가하며 218.24%로 악화됐으나 공모자금 유입 등을 고려했을 때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당좌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해 업종평균인 94.7%를 상회한다. 지난 2021년 49.04%에서 지난해 말 118.74%, 2023년 1분기 126.4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급격한 매출 성장으로 약 250억원의 자본확충을 통해 크게 개선됐다.
 
PER 13.7배 북미시장 정조준
 
(사진=알멕 증권신고서)
 
알멕의 총 공모 주식 수는 총 100만주이며 총 400억원을 모집한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아 유사기업인 신흥에스이씨(243840), 상신이디피(091580), 신성델타테크(065350), 나라엠앤디(051490) 등 총 4개사를 선정해 기준주가 및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순이익을 비교해 13.7배 PER을 산출했다.
 
산출값에 알멕의 추정 당기순이익 산정내역을 반영하고 적용주식수를 계산해 주당 평가액을 5만4729원으로 정했으며 26.91~17.78%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4만~4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최대 450억원을 모집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자금은 신규 수주 사업을 위한 생산시설 확정에 중점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알멕은 200억원을 활용해 국내 생산 시설 확충과 증가 발주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올해 내에 파트너사를 확정짓고 내년 북미현지공장 부지 확보에 42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시설 설립(25억원), 압출설비 투자(20억원) 및 물류 설비 구축(13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알멕은 6월14일과 1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다음날인 16일 최공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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