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보험사 주총 시즌…CEO 연임으로 안정성 추구
대표이사 재선임 추세…금융시장·회계제도 변동성 영향
공개 2023-03-16 16: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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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올해 보험업계 주주총회는 대다수 CEO들이 연임하면서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난다. 금리 환경 변화와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등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거나 사외이사를 늘리면서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상장 보험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날부터 본격 개최된다. 삼성생명(032830)을 시작으로 삼성화재(000810)(17일), 현대해상(001450)(17일), 한화생명(088350)(23일), DB손해보험(005830)(24일), 미래에셋생명(085620)(27일) 등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은 의안 주요 내용으로 전영묵 대표이사 재선임과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 사장 신규 선임의 건이 있다. 전영묵 대표는 2020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어 왔다. 회사는 업계 최상위의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영업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부문장으로 새롭게 선임된 박종문 사장은 삼성생명 CPC전략실장 상무와 전무, 금융경쟁력제고TF팀장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생명은 이번에 2인 사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운용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김준하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준하 부사장은 기획파트장과 제휴사업부장, 기획1팀장(상무), 전략영업마케팅팀장(상무) 등을 맡았고 지난해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했다.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해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로는 법률 전문가인 김소영 전 대법관과 금융업 전문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을 새롭게 영입한다. 김소영 후보자는 특히 공정거래와 자본시장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박진회 후보자는 기업과 금융, ESG경영 등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해상은 조용일(부회장)·이성재(사장)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정연승 후보자는 한국마케팅관리학회와 한국유통학회에서 회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는 서비스마케팅학회에서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여승주 대표이사와 김중원 컴플라이언스실장의 재선임, 신충호 보험부문장 겸 상품전략실장의 신규 선임이 있다. 신충호 부문장은 한화생명에서 마케팅기획팀장부터 용인지역단장, 미래금융허브TF팀장, 디지털전략담당 등을 거쳐왔다.
 
DB손해보험은 남승형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이 있다. 남승형 부사장은 U/W팀장 상무를 지냈고, 전선애 후보자는 한국금융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재상·김재식 대표이사 재선임을 다룬다. 변재상 대표는 2019년부터, 김재식 대표는 2022년부터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사외이사에는 유병준 서울대 교수를 새로 명단에 올렸다. 후보자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임하며 기업 경영과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경험한 전문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점도 있고, 내부적으로 보험사 회계제도가 새롭게 적용되다 보니 안정성에 방점이 찍힌다”라면서 “전반적으로 큰 변화 없니 가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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