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한화리츠 상장 임박…티이엠씨 흥행 오점 지울까
한화리츠 3월 증시 입성 전망…한화투자증권 첫 리츠 상장주관 트랙레코드 기대
티이엠씨 청약 부진으로 실권주 떠안아…한화리츠 청약 흥행할지 주목
공개 2023-01-26 07:00:00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면서 IPO(기업공개) 실적쌓기에 나선다. 한화리츠 상장이 마무리되면 한화투자증권은 처음으로 리츠상장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된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 청약 부진으로 실권주를 대거 떠안으며 오점을 남긴 바 있어 이번 청약 흥행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올해 3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공모일정을 확정하면서 상장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진=한화투자증권)
 
한화리츠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발행 공모 안건을 의결했다. 보통주 2320만주를 새로 발행하며 1주당 공모예정액은 5000원이다.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기일은 2023년 3월13~14일이며 납입기일은 16일이다. 이후 3월 말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공동대표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총액인수 계약도 맺었다.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예정금액 1160억원 가운데 각각 580억원 한도 내에서 미매각 물량 잔액을 인수하게 된다.
 
한화리츠가 상장하면 한화투자증권이 첫 번째 리츠상장 트랙레코드를 쌓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초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티이엠씨 상장을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약 10년 만에 단독 대표주관업무를 수행한 것이었다.
 
이번 한화리츠 상장주관업무는 IB본부 산하 기업금융사업부에 속한 구조화금융팀에서 담당한다. 앞선 티이엠씨 상장주관업무는 기업금융사업부의 IPO팀에서 담당했다. 한화투자증권이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 상장까지 완수한다면 IB본부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이에 한화리츠가 티이엠씨와 달리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티이엠씨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와 공모규모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실권주 24만3985주를 모두 인수했다.
 
티이엠씨 상장 전 20억원의 지분투자에 나섰고 기업설명회도 직접 참석하는 등 IPO 흥행에 공을 들였던 한화투자증권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공모가 하향조정 및 청약부진 등으로 인수수수료가 줄어든 데다 실권주까지 인수한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 따른 손실 부담도 안게 됐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티이엠씨는 좋은 기업임에도 외국 동종업계 기업들과 비교해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라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티이엠씨의 IPO 과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상장리츠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화리츠 상장 흥행에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리츠10지수는 지난해 9월까지 1000을 웃돌다가 금리인상 본격화 등으로 하락하면서 2022년 10월 700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900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금리 상승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리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PO 시장에서 기업의 업종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만큼 한화리츠의 흥행도 장담할 수만은 없다. 국내에서 리츠가 한창 주목받을 당시에는 국채금리가 1%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5%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리츠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지금은 기준금리가 급등해 리츠의 배당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화리츠 청약이 부진하면 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 실권주까지 떠안게 돼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해 KB스타리츠(432320) 상장을 주관했던 KB증권은 청약 부진으로 실권주를 대거 인수했는데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리츠는 청약 이후 3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상장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대표주관사 외에 인수회사도 아직 정해진바 없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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