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ETF 순위 7위까지 추락…재도약 가능할까
국내 ETF 사업자 가운데 7위…지난해 ETF 순자산총액 감소폭 가장 커
ETF팀 분리해 ETF투자본부 신설…사업 경쟁력 강화 의지
공개 2023-01-19 06:00:00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ETF 시장에서 5위 사업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에 5위 자리를 내어준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한화자산운용에게도 밀려나면서 7위로 내려앉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ETF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국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1조4570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1.74%로 국내 ETF시장에서 7위다.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사진=NH농협금융지주)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ETF 브랜드 ‘HANARO’를 출시하면서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6월 ETF 시장점유율 5위까지 오른 뒤 꾸준히 순위를 지키면서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2022년 5월 키움투자자산운용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5위 자리를 내줬고 줄곧 6위에 머물렀다. 또 7위 사업자였던 한화자산운용도 ETF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점유율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2022년 12월 한때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순자산가치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2월 말 기준으로 간신히 6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ETF 순자산가치총액 격차는 1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해가 바뀐 올해 1월5일 기준 다시 한화자산운용에게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6위와 순자산가치총액 격차도 5일 기준 300억원 수준에서 13일 기준 3100억원 수준으로 커지면서 순위 회복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 상위권 운용사로 자금 쏠림이 심화되면서 중위권에 위치한 운용사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증시 부진에도 국내 ETF 시장규모는 2020년 말 52조원에서 2021년 말 73조원, 2022년 말 78조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ETF 시장 1~3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2022년 말 기준 ETF 순자산가치총액 규모는 2021년 말보다 늘어난 반면 4~7위권인 한국투자신탁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가치총액 규모는 같은 기간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 사업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2년 말 ETF 순자산가치총액 규모는 1조4606억원으로 2021년 말(2조2943억원)보다 36.34% 줄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10.78%), 키움투자자산운용(-8.77%), 한화자산운용(-17.69%)보다 감소폭이 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후발주자인 만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테마형 ETF 상품을 출시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전기·수소차,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관련된 상품뿐 아니라 골프, K-푸드 등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테마 상품도 연이어 내놨다. 하지만 저조한 거래량과 수익률을 보이면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기적 수익성보다 화제성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올해 ETF 사업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 말 주식운용부문 산하 패시브솔루션본부에 속해있던 ETF팀을 분리해 ETF투자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ETF 조직을 팀에서 본부로 격상하면서 사업 강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ETF투자본부 산하에는 기존 ETF전략팀, ETF운용팀 외에 ETF상품리서치팀도 새로 만들었다. 또 김현빈 ETF팀장을 ETF투자본부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조직에 힘을 실어줬다.
 
올해부터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만큼 계열사와 협업 등 ETF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전에도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을 통한 ‘HANARO ETF’ 상품 판매를 촉진하는 등 그룹의 자산운용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만큼 사업전략 등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ETF 사업부문에서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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