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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대손비용 감소…수익성 강화
높은 가계 신용대출 비중…건전성 관리가 수익성 관건
공개 2023-01-13 16:22:3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6:2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롯데캐피탈이 자산 건전성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우수한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 고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건전성 제고가 지속적인 수익 유지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1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14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연간 순이익인 1284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4%에서 2.0%로 상승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롯데캐피탈은 영업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총채권은 8조4106억원이며 일반대출이 66.3%(5조5747억원)를 차지하고, 할부·리스가 32.9%(2조7698억원)를 나타낸다.
 
일반대출은 가계금융(2조6795억원)과 기업금융(2조8781억원)이 각각 절반으로 균형을 이룬다. 가계금융의 대다수(98.5%)는 신용대출이며, 기업금융에서는 부동산 PF대출이 58.4%(1조6806억원)로 나타난다.
 
최근 수익성 양상은 대손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비용 측면에서 관리가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캐피탈의 대손비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45억원으로 확인된다. 2021년과 2020년에는 각각 1561억원, 2185억원 수준이었다.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대손비용 부담 역시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캐피탈은 영업자산에서 가계 신용대출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 비중이 높아 피어그룹 대비 대손비용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롯데캐피탈의 대손비용률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3분기 1.4%로 점점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피어그룹의 대손비용률은 2021년 기준 0.7% 수준이다. 롯데캐피탈은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 취급을 줄이고 전반적인 여신 심사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대손비용 부담을 완화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3%, 고정이하자산비율 3.1%, 요주의이하여신비율 5.0%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금리상승과 실물경기 불확실성이 개인 신용대출 차주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 유지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경기 여건의 저하나 시장금리 상승 추세로 대손비용 부담이 과거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보수적인 자산 취급 등의 리스크 관리를 고려할 때 수익성의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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