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BNK금융지주, 고금리가 실적·재무건전성 변수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영업실적 지속에 영향
부실 자산 증가 우려…재무건전성 추이 검토
공개 2023-01-12 16:47:2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2일 16:47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이 BNK금융지주(138930)의 우수한 실적 유지와 재무안정성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기업평가(034950)는 금리 상승과 커지는 영업환경 불확실성이 BNK금융지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주력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부산과 경남·울산에서 높은 여·수신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실제 2021년에는 이자수익자산 성장과 NIM 개선에 따른 이자순이익 증가, 수수료 손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면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7910억원의 지배주주지분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수수료 손익 저하에 따른 비이자순이익 감소에도 불구, 이자수익자산 성장과 NIM 개선에 다른 이자 순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7631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BNK금융지주가 NIM 개선과 여신성장을 통해 이자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금리상승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한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 변수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경기회복, 실적 개선 흐름의 제약 요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적 개선세 유지의 핵심 중 하나인 NIM은 금리정보 공시 개선에 따른 예대금리차 공시 영향으로 그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비은행 자회사인 캐피탈의 경우 조달금리 상승과 자산건전성 저하로, BNK투자증권은 주식시장 부진과 부동산 시창 침체 등으로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
 
특히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경우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 재연장과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포함한 민생안정대책 추진은 금리상승기에 급격한 부실 확대 방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잠재 부실 증가요인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절대적인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통해 일정 수준의 부실 완충력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가 재무건전성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 확대로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이 존재한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수한 영업실적 지속 여부와 부실자산 증가 우려, 재무건전성 추이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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