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9조 샤힌 프로젝트 가동…국내 석화업계 ‘움찔’
2026년 하반기 가동 목표…국내 에틸렌 생산량 14% 수준
“업계 경쟁 강도 상승 예상…순수 석화기업 사업 다각화 필요”
공개 2022-11-17 19:32:33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S-Oil(010950)(에쓰오일)이 9조원 넘는 종합석유화학 프로젝트를 결정했다. 투자비가 엄청난 만큼 관련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샤힌(매) 프로젝트’ 2단계 사업으로 울산에 총 9조2580억원 상당 세계 최대 규모 화학 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이로 인해 석유화학업계의 사업 다각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사진=삼성증권)
 
정유업계는 에너지 전환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에 석유 가공, 판매 사업에서 벗어나 석유화학업계로 진출을 꾀했다. 석유를 정제해 산업용 재료를 만드는 석유화학은 석유제품을 모아 재생산 할 수 있어 정유업계가 시도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언급됐다. 실제 국내 다수 정유사들은 석유화학기업과 손을 잡고 관련 시설은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18년 완공된 1단계 샤힌프로젝트의 2단계다. 연간 최대 320만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세계 최대 규모 화학 설비였던 엑손모빌-사빅 JV(조인트벤처)의 미국 ECC(에탄크래커)와 동일한 규모다. 스팀크래커 투자로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생산능력 확보가 가능하다.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매우 위협적인 생산량이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은 현재 1257만톤인데 에쓰오일의 신규투자가 14%에 달하는 수준이라서다. 특히 에쓰오일의 신규 설비 원가경쟁력이 기존 국내 업체 대비 뛰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 투자로 인해 기존 국내 화학업체 내 경쟁 강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7년 글로벌 육상 운송용 연료 수요 감소를 앞두고 글로벌 정유업체의 석유화학 증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순수 석유화학업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 위협요인을 상쇄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2단계 투자비를 71%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등 내부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외부조달은 29% 수준으로 최대주주대여금 9%와 외부 차입금·회사채 20%로 계획됐다. 외부 차입금 등은 현금흐름이 좋을 경우 줄어들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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