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사우디 입지 탄탄…'네옴시티' 추가 수주 잡을까
오는 17일 빈 살만 왕세자 방한…'네옴시티' 관련 이야기 오갈 듯
사우디서만 37개 현장 운영…한찬건 부회장 직접 소통 나서 '눈길'
공개 2022-11-17 07:00:00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한미글로벌(053690)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와 관련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방한을 앞둔 가운데, 한미글로벌은 이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사우디에서 실적도 탄탄히 쌓아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옴시티 조감도. (사진=네옴시티 홈페이지)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방한 예정이다. 이에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수주를 염두에 둔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사업의 주도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사우디 북서부 타부크(Tabuk)주의 2만6500㎢(서울의 44배) 부지에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를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무려 5000억달러에 달하며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해상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친환경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대규모 발주도 이어진다. 네옴시티는 오는 2030년까지 4~5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며, 각국의 글로벌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사우디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미글로벌의 향후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한미글로벌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사우디에서 건설사업관리(PM)를 수주하고, 이후 활발히 사업을 확장해 나가 사우디에서의 누적 현장 수만 현재까지 총 37곳에 달한다.
 
또한 이미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6월 네옴시티의 특별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은 오는 2023년까지 2년간 이 사업의 프로젝트 관리·운영 구조 수립, 프로젝트 자원 관리, 개발 및 설계 관련 내부 관리, 발주처 지시사항 적기 이행 감독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주 금액은 약 26억원이다.
 
한미글로벌이 PM 용역을 수주한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주거복합단지 조감도. (사진=한미글로벌)
 
여기에 더해 올해 7월에는 사우디의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으로부터 수도 리야드에서 20km 떨어진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지역의 주택 및 상업·오피스 단지 조성 PM 용역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약 440억원이며 발주처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만큼, 한미글로벌은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건설사업 수주전에서는 발주처가 업체를 선정할 때 일종의 서류심사라고 볼 수 있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먼저 실시하는데, 여기서 해당 지역 또는 해당 발주처의 사업을 수행한 실적이 있는 경우 높은 점수를 받게 돼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실시한 프로젝트가 많을수록 PQ 심사를 통과할 확률이 높아진다"라며 "발주처마저 같을 경우 이미 어느 정도 해당 업체가 신뢰도를 얻었다고 볼 수 있고, 네트워크도 구축이 돼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심사 통과 가능성은 당연히 더욱더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수주를 위한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지난 8월 말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에서 마나르 알모니프 네옴시티 프로젝트 투자총괄책임자(CIO)를 만났으며, 다음 날 따로 회동해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한국 정부와 국내 22개 기업으로 구성된 '원팀 코리아'는 네옴시티 수주 등을 염두에 두고 사우디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는데, 여기에 한미글로벌도 포함됐다. 이 자리에도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한 부회장이 직접 참여, 사우디를 방문했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정부 등이 네트워크를 한 층 더 구축할 예정임에 따라, 한미글로벌이 추가 수주를 위한 물꼬를 틀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에서의 외형 확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보였다. 한미글로벌은 매출 2580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4.6%, 18.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사우디에서의 매출액은 70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157억원을 기록하며 124.7% 증가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우디에서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고 또 현재도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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