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앓던 이' 필웨이 떼어내며 성장 날개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하며 수익성 강화
유튜브 협업 강화로 EC 매출 성장률 확대
공개 2025-03-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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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원스톱 이커머스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24(042000)가 지난해 필웨이를 매각한 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부터 필웨이 실적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도 이어졌다.
 
(사진=카페24)
 
필웨이 매각 비롯 사업구조 재편에 영업이익 '쑥'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페24의 영업이익(잠정)은 3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343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20억원에서 235억원으로 약 11.75배 늘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 배경으로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와 조직구조 재편 등 경영효율화 작업이 꼽힌다. 여기에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오던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필웨이를 지난해 11월 매각한 점 등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앞서 카페24는 지난 2018년 말 약 290억원을 들여 필웨이를 인수했지만 2020년 이후 실적 하락이 지속되면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필웨이는 지난 2019년 자본총계가 처음으로 48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보인 이후 2020년 14억원, 2021년 33억원, 2022년 59억원, 2023년 109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2023년 카페24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29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연결 영업이익은 3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필웨이를 비롯한 종속기업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카페24가 필웨이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4분기부터 연결 범위에서 관련 실적이 제외됐다. 지난해 필웨이의 연간 매출액은 42억원, 영업손실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필웨이의 연간 매출액 70억원 대비 약 40% 감소, 영업손실 46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던 필웨이의 지분을 매각한 이후 카페24의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6억원) 대비 2배 이상, 당기순이익은 129억원 적자에서 111억원으로 약 240억원이 증가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튜브와 협력 이후 연평균 성장률 매년 증가세
 
외형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잠정)은 3025억원으로 직전년도(2781억원) 대비 8.78% 증가했다. 특히 EC플랫폼 부문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4분기 카페24의 IR자료를 살펴보면 EC플랫폼이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직전년도 동기 86% 대비 약 3%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카페24는 중소형사업자나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대기업 등이 온라인에서 창업이 가능하도록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머스 비즈니스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결제·IT솔루션·운영관리 등 전 범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하반기에는 유튜브와 함께 온라인 사업자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손쉽게 상품을 선보이고, 효과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도 유튜브와 함께 '유튜브 쇼핑을 위한 전용 스토어' 개설 기능을 론칭하면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판매자 등과 접근성을 높였다.
 
EC플랫폼 관련 매출액은 2021년 2116억원에서 유튜브와 협력을 시작했던 2022년 2218억원, 2023년 2380억원으로 늘었다. 직전년도 대비 성장률은 2022년 4.82%, 2023년 7.30%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EC플랫폼 누적 매출액 1903억원과 IR자료를 통해 공개한 4분기 매출액(785억원)을 단순 계산 시 지난해 매출액은 2688억원에 이를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약 12.94% 늘어난 수치다.
 
향후에도 카페24는 유튜브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이브 커머스와 콘텐츠 커머스 시장 속에서 사용자 경험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촉진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IB토마토>는 카페24에 향후 수익성 강화 방안 등에 질의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IR자료를 통해서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해 쇼핑몰거래액(GMV) 성장을 견인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쇼핑 기능 확대와 운영 간소화 등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대상 서비스 강화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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