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유창선 기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테마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AI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혁신 테마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금리 인하 추진으로 중국 증시는 빠른 반등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친환경 모빌리티와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대표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전 세계적으로 혁신 테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464930)’는 지난 22일 기준 연초 대비 49.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ETF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지의 글로벌 혁신 테마의 블루칩 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 블루칩 기업이란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안정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를 뜻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종민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블루칩주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 우량주로 강세장에서 시장 상승을 견인하면서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TIGER 글로벌혁신블루칩TOP10 ETF’는 AI와 빅데이터, 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클린에너지,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등 네 가지 혁신 테마에 투자한다. 블루칩 특성과 같이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초대형 우량주만을 선별한다. 대부분의 혁신 테마 ETF가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다르다.
실제 AI와 빅데이터 기술은 금융과 의료, 자율주행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되고 있고 차세대 모빌리티·클린에너지는 세계 탈탄소 및 탄소중립 중심으로 각국의 주요 의제로 자리잡았다.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는 ‘기대 수명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속 성장 테마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의 필수 요소인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혁신 테마에 주목할 때”라며 “한 가지 특정 테마가 아닌 여러 혁신 성장 테마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향후 세계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주도주의 성장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기자 yud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