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에이엘티, 비메모리 테스트 확대…코스닥 재도전
재무안정성 업종 평균 하회…내부통제시스템 보완
실적은 성장세…예상 시가총액 2432억원
공개 2023-05-29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7:3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비메모리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엘티가 코스닥 시장에 재도전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각종 테스트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심사를 철회한 바 있는데, 내부통제시스템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섰다.
 
에이엘티는 비메모리반도체 벨류체인 상 후공정 프로세스 중에서 테스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 중에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모스 이미지센서(CIS), 전력반도체(PMIC) 등 고난이도 제품의 테스트를 주로 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 테스트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파운드리 업체에서 제조한 여러 제품군들을 전문 테스팅 장비와 테스트 인프라를 통해 제품의 정상적인 동작 여부를 검사하고, 양품과 불량품을 일반적 선별과 그레이드별로 선별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에이엘티는 향후 반도체산업의 발전에 발맞춰 비메모리반도체 후공정의 일부 턴키 수주방식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웨이퍼 후면을 얇게 갈아내고 웨이퍼에서 칩을 분리한 뒤 규격화된 트레이에 담는 사업(COG), 초박막 웨이퍼의 테두리를 컷팅하는 '림 컷' 사업, CIS의 양품 칩과 칩 제품을 성능별로 선별해 재배치하는 사업(Recon)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용 반도체 중 핵심부품인 전력반도체(IGBT)의 레이저 커팅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6월 특허를 취득했다.
 
인수기관인 미래에셋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시장 규모는 2020년 320억달러 수준에서 2029년 1970억달러 수준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업종 평균보다 낮은 재무안정성…실적은 성장세
 
에이엘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443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43.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은 142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올해 매출 568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추산돼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무안정성 지표는 업종 평균 대비 낮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26.4%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은 157.4%로 2021년 업계 평균이 60.0%임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고, 차입금의존도도 48.0%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3.9배에 불과하고 당좌비율도 24.8%에 그치고 있다.
 
에이엘티의 테스트 사업 특성 상 최신 설비를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 차입금을 활용해 다수 유형자산을 계속 구매한 탓으로 보인다.
 
반면, 매출채권 회전율은 2022년 12.5, 올해 1분기 13.9회로 업종평균 6.4회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현금 회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모두 3개월 미만 채권으로, 매출채권의 안정성 역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66.6회로 업종평균 11.0회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PER 18.0배…예상 시가총액 2432억원
 
에이엘티의 총 공모 주식 수는 90만주이며 일반공모 100%로 총 150억3000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유사기업으로 LB세미콘(061970), LB루셈(376190), 두산테스나(131970), 네패스아크(330860)를 선정했고 이들의 기준시가총액과 당기순이익을 통해 PET 18.0배를 산출했다.
 
여기에 에이엘티의 2022년 2~4분기 법인세차감전 이익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반영, 적용 주식 수를 계산해 주당 평가액을 2만7146원으로 구했으며 할인율 38.48~24.48%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6700~2만500원으로 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 150억3000만~184억5000만원이 모집 가능한 에이엘티는 테스트 용량 확대를 위해 토지 구매와 테스트 시설 장비 구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제비용을 고려하면 공모밴드 하단 기준 약 146억원의 순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DI를 포함한 테스트 장비에 125억원, Recon 사업 캐파 확장에 11억원, 제2공장 확대를 위한 토지 구매에 남은 금액을 구입할 예정이다.
 
에이엘티는 오는 6월20~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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