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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이자비용·대손비용 부담 우려
금리 상승기…수익성 저하 가능성 존재
우수한 시장지위·신용도 고려 대응 가능 전망
공개 2023-03-24 17:12:4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7:1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상당 기간 시중금리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카드(029780)의 이자비용률과 대손비용률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동안 유지했던 우수한 수익성에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24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조달금리가 상승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카드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2%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이는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과 적극적인 비용절감에 힘입어 대손비용률과 판관비율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손익률 저하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률 상승을 상쇄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우려는 카드채 발행금리와 연동되는 시중금리가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발행하는 카드채의 평균 조달금리가 예년보다 높으면 조달비용 증가로 수익성에 부담이 된다.
 
또한 양호한 수익성의 한 축이었던 대손비용률 역시 높은 시중 금리 지속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수익성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삼성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수익이 전체 카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그룹 연계 회원기반을 바탕으로 한 공고한 시장지위와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감안하면 여전히 수익성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중 금리 상승은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을 키워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현재 삼성카드의 건전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 충담금커버리지는 373.4%다.
 
NICE신용평가는 높은 시중 금리 지속은 경기침체 등으로 이어져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대출성 카드자산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수 있으나 신용판매 중심의 안정화된 자산구조와 우수한 자본완충력,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카드는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우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높아진 경기하락 가능성에도 불구,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규제들이 해제됨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실적 증가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조달과 유동성 측면에 경우에도 금융시장 변동성이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우수한 대외신용도를 고려할 때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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