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게임즈 손잡은 엔씨소프트, TL 흥행 초읽기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북미·유럽 등 공략
‘리니지’ 의존·내수 탈피 숙제…포트폴리오 다변화
공개 2023-02-23 15:18:55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15:1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대형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을 통해 북미, 유럽 시장 보폭을 넓힌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시장에 진출해 내수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리니지’ IP 의존도를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미국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인 2조3088억원의 2.5%(약 577억원)에 해당한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을 통해 신작 TL을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에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직접 서비스한다.
 
TL은 엔씨소프트의 ‘포스트 리니지’로 불리는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다. 엔씨소프트는 첫 PC·콘솔 신작 개발을 위해 TL에 지난 10년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쏟았다. 지난 2011년 ‘리니지 이터널’ 개발에 착수했고, 2017년 한차례 개발을 중단했지만 2019년 ‘프로젝트TL’로 다시 부활시켰다.
 
 
TL은 엔씨소프트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별다른 신작 없이 한국 시장에서 ‘리니지’로 최대 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내수 비중이 가장 높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간매출은 한국 1조6246억원, 아시아 6252억원, 북미와 유럽 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향후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 비중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캐시카우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왔지만,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비중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올해 TL 외에도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모바일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 등 신작 IP 게임을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PC·콘솔 신작 TL을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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