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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차입부담 줄이려 회사채 발행
양극재 생산능력, 8년간 6배 증설 예정
차입부담 확대…지난해 9월말 FCF 6654억원 적자
공개 2023-02-13 18: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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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하영 기자] 포스코케미칼(003670)이 높은 성장성에도 2차전지 소재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차입부담에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3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포스코케미칼의 제19-1, 19-2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주요 평가요소는 포스코와의 영업관계에 기반한 기초소재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에너지소재 사업의 높은 성장성, 양호한 이익창출력 등이다. 한신평은 포스코케미칼에 대규모 투자부담이 상존하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부담은 생산기반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소요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수요 확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행하는 투자다. 투자소요가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인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면서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케미칼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2018년말 –279억원에서 2022년 9월말 기준 –6654억원까지 급증했다. FCF는 기업의 영업활동을 현금 창출 후 영업자산에 투자하고 남은 현금을 이른다. 
 
한신평에 따르면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8년말 1143억원에서 2022년 9월말 1조3442억원으로 1조원 이상 급증했다. 연이은 국내외 설비 증설 계획으로 향후에도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등 자금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2년 10만톤에서 2025년 34만톤, 2030년 6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8년만에 생산능력이 6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은 2000억원 상당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늘어나는 투자금 소요를 감당하기 위한 조달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은 2월 15~16일 진행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전자등록총액, 모집(매출)총액, 발행가액, 이자율, 발행수익률 등이 결정된다.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인수인의 인수수량 및 인수금액 조정 가능하다. 이번 무보증사채 발행이 흥행하면 포스코케미칼의 재무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전기차 보조금 정책 지원 등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확보된 수주 물량,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장, 고객기반 다변화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외형 및 이익창출규모 제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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