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하락’ 여전채 발행금리, AA등급 3% 중반대 형성
만기구조도 다시 장기화…5년물도 나타나
공개 2023-02-07 16: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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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신용등급이 우수한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금리가 3% 중반까지 떨어졌다. 여전채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다. 한때 7% 수준까지 올랐던 금리는 완연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를 발행하는 신한카드(AA+), 삼성카드(029780)(AA+), 현대캐피탈(AA) 등의 발행금리는 3% 중반에서 결정됐다. 금리의 절대적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무보증사채 제2161-1회차 700억원과 제2161-2회차 500억원을 발행한다. 발행수익률(이자율)은 각각 3.380%, 3.514%다.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에서 제시하는 신한카드 개별민평보다 각각 0.65%p, 0.80%p 감산됐다.
 
신한카드의 공모사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6.544%(제2154-2회차)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발행한 회사채 금리는 4%로 떨어졌는데 지난 1월 중순에는 4% 초반까지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카드가 발행하는 제2574회차 13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는 이자율이 3.347%로 책정됐다. 이 역시 개별민평에서 0.65%p 감산해 결정됐다. 삼성카드는 개별민평 자체가 3%대로 떨어졌다.
 
삼성카드 역시 작년 12월 금리가 5.735%(제2569회차)까지 상승했다가 올해부터 4%대로 하락했다. 4%대를 형성하던 중 지난달에는 3.989%(제2572회차)가 나타나 여신전문금융채 중 처음으로 3%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캐피탈사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회사채 발행금리가 3%로 떨어졌다. 현대캐피탈이 발행하는 제1971-1회차 무보증사채 1100억원의 이자율은 3.491%다. 제1971-2회차 1100억원은 3.768%다. 민평금리에서 각각 0.65%p, 0.80%p 감산됐다.
 
만기 구조도 장기화 추세다. 이번 사채 발행 만기는 신한카드가 각각 3년물, 4년물이고 삼성카드가 2년9개월물, 현대캐피탈은 각각 3년물, 5년물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여전채 발행금리는 1년물이 신용등급에 따라 △AA+ 3.958% △AA0 4.052% △AA- 4.342% 등으로 나타난다. 이외 △A+ 5.731% △A0 6.171% △A- 6.823%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얼어붙었던 발행시장은 1월부터 온기를 되찾았다. 크레딧 시장은 이른 봄을 맞이했다”라면서 “11월 말부터 신용 스프레드는 계속 축소되고 있다. 섹터별로 여전채, 등급별로 AA급 스프레드 축소 푹이 가장 컸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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