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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금리인상'에 이자 늘어도 유동성 위험 낮아
올해 1조490억원 규모 차입금 만기 도래 예정
현금창출력·보유자산 가치 바탕으로 대응 가능
공개 2023-01-09 15:04:1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5:0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롯데리츠(330590)(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올해 '1조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할 예정인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주요 자산의 취득가 대비 감정평가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롯데리츠의 차입금은 1조1390억원으로, 이 중 단기성 차입금이 1조490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21년 7개 자산의 추가 매입과 관련해 차입 부담이 이전 대비 확대된 가운데, 기존 조달한 차입금의 만기가 대부분 1년 이내 도래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중 6580억원(전자단기사채 2000억원, 담보차입금 4580억원), 3분기 중 800억원(담보부사채), 4분기 중 3110억원(담보차입금 2800억원, 선순위 회사채 310억원)의 차입금이 만기 도래 예정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기존 차입금의 조달금리를 크게 웃돌고 있어, 차환이 진행됨에 따라 금융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3.7배를 나타냈던 EBITDA/금융비용 배수가 중기적으로 3배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정비 충당 능력은 이전 대비 저하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리츠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함에 따라, 순이익의 내부유보 및 잉여현금창출(FCF)을 기반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지난 2021년 추가 자산 매입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13.6%, 롯데리츠가 편입한 부동산의 매입가를 기준으로 한 담보인정비율(LTV)은 49.5%(임대보증금 제외 기준) 등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동선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있지만, 롯데리츠는 롯데쇼핑(023530) 등을 통한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을 통해 금융비용 등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보유자산의 담보 가치 등을 바탕으로 차입금의 원활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롯데리츠의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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