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셀바이오휴먼텍, 스팩으로 다시 한 번 상장 도전
수직계열화 완성…창상피복재 영역 확장
작년 실적 영향 미친 중국 코로나 정책은 변수
공개 2023-01-10 06:00:0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1:3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셀바이오휴먼텍이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과의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지난 2020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노렸으나 포기하고 현재 얼어붙은 공모시장을 고려, 비교적 문턱이 낮은 스팩을 선택한 것이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셀룰로스 분자 제어 기술을 적용한 마스크팩 소재를 개발·제조하고 있으며 창상피복재 내 하이드로콜로이도 소재와 흡습체 개발을 완료,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셀바이오휴먼텍 증권신고서)
 
주요 제품은 PT CELL, SEMI GEL, S Cell, NC Cell로 모두 부직포(시트) 타입이며 생분해성과 비건 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이다.
 
신사업의 영역인 화장품용 패치류·의료용(예정) 창상피복재는 하이드로콜로이드 타입으로 만들었다. 마스크팩 섬유소재 제조 시 활용되는 수용성 기술과 투명성을 부과하는 기술을 응용하여 인체친화적 습윤환경 조성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했으며 화장품 패치의 경우 2021년 하반기에 개발 완료돼 지난해 상반기부터 판매 중에 있다.
 
현재 메디컬용으로 확대하고자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진행 중이며 상처의 정도와 적용 부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하이드로콜로이드 타입의 창상피복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다낭에 마스크팩 섬유소재를 생산하는데 핵심 원재료인 부직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법인 CELLBIO HUMANTECH VINA를 2021년 3월 설립, 같은 해 하반기부터 원재료인 부직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함에 따라 원가 절감과 품질 제고를 실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중국 영향으로 꺾인 실적 성장세
 
셀바이오휴먼텍 영업실적 추이.(사진=셀바이오휴먼텍 증권신고서)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9년 매출 235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 2020년 매출 273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 2021년 매출 347억원과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들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에 영향을 받으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 작년 초부터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의 일부 지역과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고 셀바이오휴먼텍의 주요 고객처가 밀집돼 있는 상하이와 최종 소비자가 거주하는 베이징의 일시적인 봉쇄로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5 줄어든 2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영향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50.7% 감소했다.
 
현재 중국은 위드코로나로 전환했지만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중국의 코로나19 변수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비율 1 대 0.3323363주…110억원 유입
 
셀바이오휴먼텍과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의 합병비율.(사진=셀바이오휴먼텍 증권신고서)
 
이번 합병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을 보통주(액면가 100원) 1주당 합병법인인 셀바이오휴먼텍의 보통주(액면금액 500원) 0.3323363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셀바이오휴먼텍의 1주당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가액인 6018원으로 산정했으며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인 2000원을 적용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책정된 셀바이오휴먼텍의 기업가치는 약 650억원이다.
 
자금은 110억원이 유입된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를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관련 장비증설과 조직강화를 위한 인재 확충, 마스크팩 소재와 창상피복재, 마이크로니들 등의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용(2025년까지 65억원)이 배정된 시설투자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내 코로나정책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이 감지되고 있으며 하이드로콜로이드 부문에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 확장을 결정했다.
 
셀바이오휴먼텍과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3월2일에 열리며 같은 달 2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합병기일은 4월4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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