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R&D의 핵심 거점 남양연구소서 2023년 시작
3일 신년사, 끊임없는 도전과 능동적인 변화 강조
공개 2023-01-03 2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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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했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송호성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 송창현 TaaS본부 사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이를 위해 올해를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해 전기차 부문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해, 고객들의 전기차 경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비로소 보다 완벽한 SDV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여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로 대전환해, 소프트웨어로 고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해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Highway Driving Pilot)’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셔널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회장은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로보틱스 분야, 소형원자로(SMR)를 비롯한 수소 생산, 전력 중개 거래 등 신사업 비전과 관련해 의지를 나타냈다. 
 
정 회장은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한차원 도약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이 여정에 모두 동행해 주기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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