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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크레디라인, 자회사 지원에 재무부담 가중
지난해 12월 웰컴저축 추가출자…지급보증 규모 증가세
공개 2023-01-03 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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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웰컴크레디라인이 대부업 중단 이후 웰컴금융그룹 내에서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지원이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추가출자를 고려하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상당폭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웰컴크레디라인은 지난해 9월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63.8%로 전년말 40.7% 대비 23.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중레버리지비율은 53.5%로 0.7%p 올랐다.
 
부채비율은 계열사 지원을 위한 차입부채 확대에 따라 상승 추세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지난 2021년 12월 대부업 라이센스를 반납한 이후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주요 자회사로는 웰컴저축은행과 웰컴캐피탈이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웰컴크레디라인의 별도 기준 부채 규모는 2345억원으로 이 가운데 2258억원이 차입부채다. 차입부채는 △차입금 184억원 △사모사채 837억원 △CP 677억원 △전단채 560억원으로 구성된다.
 
총자산(6018억원)은 대다수 대출채권(2023억원)과 종속·관계기업투자주식(1964억원)으로 이뤄졌다. 대출채권은 전액 계열사 대여금이며, 종속·관계기업투자주식은 웰컴저축은행 876억원, 웰컴캐피탈 800억원, 싱가폴 현지법인(지분율 51%) 285억원 등이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1696억원이다. 웰컴캐피탈이 734억원, 캄보디아 현지법인이 729억원,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가 421억원으로 확인된다. 웰릭스의 경우 대부자산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웰컴저축은행에 10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고려하면 재무레버리지가 높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출자까지 고려하면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급보증까지 실질적인 레버리지 부담은 지표보다 큰 수준으로 평가된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추가출자를 고려하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연말 기준으로 상당폭 상승할 전망이다”라면서 “계열사 지급보증 규모도 증가세인 점을 감안하면 자체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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