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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더딘 수익회복…빠른 재무개선 어려워
백화점 제외 실적 전반 저조…이익창출 저하
공개 2023-01-02 18:31:5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8: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백희 기자] 지난해 3분기 롯데쇼핑 수익성 개선이 있었지만, 단기간 주요 재무제표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백화점 사업을 제외한 영업실적 전반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 차입부담은 보유 유동성자금 등으로 대응 가능할 전망이다.
 
 
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3분기 연결기준 롯데쇼핑의 누적 매출액은 116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17892억원) 대비 0.9% 소폭 줄었으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22.4% 증가한 1232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EBITDA/총 매출 지표는 10.5%2%p 늘었다. 백화점 사업과 컬처웍스 선전 덕분이었다.

 

지난해 백화점 부문은 패션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컬처웍스의 경우 입장객 증가에 따른 매출 회복과 영업적자 축소가 있었다. 하지만 대형마트를 비롯한 이커머스 사업의 부진한 실적으로 상충 효과를 낳았다.

 

롯데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경우 지난 2020년 점포망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운영 효율화 노력이 이어졌지만,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부문 투자도 확대하고 있으나, 2021년과 지난해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영업적자 폭이 늘었다. 마트 등 롯데쇼핑의 핵심사업과 온라인 부문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이익 창출력이 약화된 것이다.

 

수익 창출 대비 차입금 부담 등으로 롯데쇼핑 재무안정성 개선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021년 롯데월드타워 관련 지분 매각(8313억원)과 저효율 점포 정리에 따른 차입금, 리스부채 감소가 있었으나, 이익 창출력 저하로 지난해 9월 말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7.2로 전년 동기보다 1.4배 늘어난 상황이다.

 

수익성 개선 과제를 떠안은 롯데쇼핑은 중장기적인 투자부담을 감수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신규 출점이나 이커머스 사업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2021년 롯데자산개발 쇼핑몰사업 인수(280억원)와 중고나라 지분 투자(300억원)가 있었고, 작년엔 3095억원의 한샘 지분 인수 관련 투자가 진행됐다. 다만 투자 규모는 현금 창출력 둔화를 고려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229월 말 별도기준 21583억원이고, 미사용 여신한도는 2920억원이다. 같은 기간 리스부채를 제외한 단기성차입금은 26169억원(유동성회사채 11212억원 등 포함)이지만,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을 통한 대체자금 조달 수단 등 대응능력을 보유한 상황이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재 롯데쇼핑에 단기적 상환부담이 존재하지만, 유동성자금이나 추가 자금확보 여력을 갖춘 상황이라고 했다.

 
황백희 기자 h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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