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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우수한 현금창출력…자금 소요 대응 '이상 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대금 등 자금 소요 예정
올해 9월까지 EBITDA 2조3572억원 기록
공개 2022-12-26 14:10: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4: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삼성물산(028260)은 우수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에 기반해 향후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0년 이후 미수채권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EBITDA 창출력을 유지하면서 1조원을 웃도는 연간 영업현금흐름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운전자금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를 구성하는 공사미수금 및 미청구공사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와 관련해 발생한 것으로 원활한 회수가 예상된다.
 
재고 부담 역시 상사부문의 트레이딩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점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결반영 영향 등에 기인하고 있어 실질적인 부담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부문 전반의 실적개선에 기반해 EBITDA 창출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기록한 EBITDA 규모는 2조3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587억원) 대비 87.3% 증가했다.
 
때문에 운전자금 대응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에피스 2차 인수대금 납부 등의 자금 소요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또한 차입금 증가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자금 조달에 장기차입금이 일부 활용됐으며, 건설 및 상사부문의 운전자금 소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단기차입금이 증가했다.
 
또한 연결자회사가 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차입금 등의 영향으로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삼성물산의 총차입금 규모는 6조5023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2643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완충력 제고와 더불어 안정적인 잉여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 규모를 웃돌며, 보유 중인 상장지분의 규모만 약 20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적 융통성도 우수한 수준이다.
 
한편 건설부문 내 민간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및 자금보충 등의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일부 사업장과 관련해 총 4770억원 한도로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 등이 제공돼 있어 관련 현장에서의 공사채권 회수 추이에 대해서는 향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웅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운전자금 부담 증가 등으로 향후 자금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전사 실적개선에 기반한 우수한 EBITDA 창출력, 증자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 및 풍부한 가용자산 등을 감안하면 자금 소요에 대해 원활히 대응하면서 현 수준 내외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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